한국 군 당국이 3천 톤(t)급 이상 잠수함에 탑재할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사출 시험을 마쳤다. 군은 연내 수중 사출 시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사진제공=연합뉴스)

군 소식통은 13일 "우리 해군 잠수함에 탑재할 SLBM의 지상에서 사출 시험이 작년까지 끝났다"면서 "올해에는 수중에서 사출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중 사출 시험 일정과 시험 수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군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SLBM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수중 사출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끝나면 3천t급 이상의 잠수함에 탑재할 계획이다.

해군은 중형 잠수함 건조와 관련, 1차로 도산안창호함(3천t)급의 3척에 이어 2차 3천600t급 3척, 3차 4천t급 이상 3척 등을 차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천t급 이상은 핵 추진 잠수함으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내에 이뤄질 수중 사출 시험은 수중 바지선에서 진행하는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실제 3천t급 1번 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실제 잠수함에서 수중 사출 시험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산안창호함은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이에 국방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단위 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확인은 제한된다"면서 "다만, 우리 군은 강한 군사력 건설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사일 등 첨단 고위력 전력을 확보하고 있고,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SLBM '북극성-3형' 3발 탑재할 수 있는 3천t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또 12일 폐막한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 추진 잠수함 건조와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핵탑재 SLBM) 개발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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