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면 끄떡없죠”…작은교회 분투기

최상경 기자(cs_kyoung@goodtv.co.kr)

등록일:2021-01-15 18: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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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나 재정, 인력 등의 이유로 온라인 예배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교회들이 많은데요. 홀로서기 어려운 작은교회들이 모여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상경 기자가 특별한 예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는 작은교회. 조명과 음향 등 영상 촬영에 필요한 사전준비가 한창입니다. 인근 지역에서 사역하는 네 명의 목회자가 연합해 온라인 예배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목회자들은 예배 현장의 느낌을 보다 잘 전달하려고 진지한 표정으로 의견을 조율합니다.  

(이태훈 목사 / 이음교회)
"(온라인) 예배를 못 드리는 상황이었거든요. 장비도 전혀 안 되고 인력도 안 되는 상황에서 저희들이 조금만 노력을 해서 같이 힘 합쳐서 하면은 단순히 핸드폰 하나 올려놓고 하는 이런 식의 예배가 아니라…"

이들 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예배를 함께 드려왔습니다. 방역 강화조치로 현장예배가 중단되는 상황이 길어지자 고심 끝에 찾아낸 대안입니다.

교단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같은 동네의 작은 개척교회라는 공통점이 있어 평소 목회 고민을 공유해왔던 것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영상제작에 필요한 장비는 함께 마련해서 부담을 줄이고, 역할도 분담했습니다. 설교와 찬양, 기도는 교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40여 분 짜리 주일예배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리지만, 매주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목회자들은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신일 목사 / 기쁨의교회)
"같이 드리는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필연적인 그런 과정이었음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어떤 도움을 주었던 것 같고요."

(이정기 목사 / 예드림교회)
"혼자 할 때는 외롭고 그런 면도 솔직히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근데 같이 하니까 아무래도 좀더 풍성하게 예배 준비가 되고 저도 물론 영적으로 더 충만해지는 것 같고 그런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목회를 위한 현실적 어려움은 여전히 많습니다. 언제 지금의 상황이 끝나 각자의 교회에서 예배하게 될지 기약하기도 힘듭니다. 그럼에도 함께여서 희망을 봤다는 목회자들. 현장예배가 재개될 때까지 네 교회는 '오직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연합예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최종철 목사 / 153예인교회)
"코로나19 때문이긴 하지만, 이렇게 연합해서 예배 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은혜이고 저희가 또 앞으로 해내야 할 과제인 것도 같습니다. 같이 참여해 주셔서 목사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GOODTV NEWS 최상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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