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수 임지수 "위로와 감동 전하는 가수 될 것"

'모놀로그'로 정식 데뷔…그 동안의 성장과 신앙이야기

김민주 기자(jedidiah@goodtv.co.kr)

등록일:2021-01-15 20: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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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순간이잖아요. 어떤 곡이든지 기쁘고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노래했어요”
 
 ▲첫 싱글 '모놀로그'로 정식 데뷔한 가수 임지수(사진제공=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대학생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보컬플레이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이하 보컬플레이)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해 주목을 받았던 가수 임지수가 지난 4일 데뷔 곡 ‘모놀로그’(monologue)를 발표했다. 어엿한 가수로 한 걸음을 내딛게 된 임 씨는 인터뷰 내내 그 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9년 보컬플레이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임지수는 매 회 독보적인 가창력과 무대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5살 때부터 꿈꿔온 가수의 꿈을 이루는 기회가 주어진 순간이었다. 그는 우승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님이 도와 주셨구나’였어요”라고 고백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임 씨는 오디션 준결승전에서 CCM인 로렌 데이글(Lauren Daigle)의 ‘유 세이’(You Say)를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차트 29위에 오르고, 크리스천 음원 차트에서는 24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노래다. 그는 “이 무대가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나를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어렵사리 설득 끝에 이 곡을 불렀다”고 회상했다.
 
변치 않았던 ‘가수’라는 꿈

“다들 제가 어렸을 때 가수 하고 싶다고 하면 ‘그래 해. 나중에 바뀔 텐데’ 이런 반응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 갈 나인데 계속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꿈이 안 변했네’ 이러더라고요.”

가수를 꿈꾼 건 다섯 살 때부터 였다. 어릴 적 장래희망은 한 번쯤 변하기 마련인데 성인이 될 때까지 단 한번도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은 바뀐 적이 없었다. 공부도 음악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부모님이 음악을 해서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시지만 어느 정도 공부를 해 놓으면 뭐라고 못 하실 거야’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갈 수 있는 대회나 무료 공연의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았다. 음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진 않을까 기대하며 유튜브에 노래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유튜브를 하는 게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가수 임지수는 지난 12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말 음악에 재능이 없나란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소망을 갖고 계속 도전했다"고 말했다.ⓒ데일리굿뉴스

상처로 남았던 두 번의 오디션 경험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 진학, 오디션 우승자 타이틀까지. 모든 것이 탄탄대로였을 것 같지만 임 씨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까지 모든 것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음대보다는 의대나 법대에 진학하길 바랐던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중국과 미국에서 외로운 유학생활을 버텨야 했다. 14살과 18살, 국내 유명 TV오디션에 두 차례 지원하기도 했으나 출연장면이 전체 편집을 당하고, “음악보다는 공부 쪽이 낫지 않겠냐”는 평가를 듣는 등 좋지 않은 결과를 맛보기도 했다.
 
“서바이벌 오디션에 나가기 위해 중고등학교 유학생활 중에 3개월 치 과제를 미리하고 시험까지 보고, 교장선생님 확인인증서까지 받아서 한국에 갔지만, 음악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있으니 더 큰 상처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사람들의 말 대로 ‘진짜 음악 쪽이 아닌가’ 고민하고 낙심하기도 했지만, 음악을 포기한다는 사실이 더 힘들었다는 것이 임 씨의 설명이다. 그는 “음악을 생각 하면 마음에 아직도 울긋불긋 불씨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며 “나쁜 평가를 들어도 음악은 도무지 포기가 안 됐다”고 말했다.
 
‘반전’을 경험하게 해 준 신앙
 
“주님은 상처받은 곳에서 회복시키시더라고요. 과거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지만, 그것 또한 주님이 사용하신다는 걸 보컬플레이를 하면서 알았어요.”
 
임 씨가 낯선 유학생활을 이겨내고, 음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데는 신앙의 힘이 컸다. 외로움과 상처는 복음으로 회복됐고, 실패했던 경험은 음악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사실 그가 본명으로 처음 낸 음원도 신앙의 고백을 담은 CCM이다. ‘주여 지난 밤 내 꿈에’라는 찬양곡으로, 옴니버스 형식의 CCM 앨범을 내는 프로젝트를 통해 발매했다. 가수이기 전에 자신을 ‘예배자’라고 소개한 그는 현재 국내CCM 워십팀인 ‘아가파오 워십’을 섬기고 있기도 하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임지수는 "음악으로 위로와 선한 메시지를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데일리굿뉴스

“노래로 위로와 감동 전할 것”

임지수는 지난해 워너뮤직과 음반 계약을 맺고 줄곧 데뷔 준비를 해왔다. 어울리는 곡을 찾고 불러보면서 발표하게 된 곡이 바로 정식 데뷔 곡인 ‘모놀로그’다. 이 곡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은 스스로에게 ‘아파도 돼 그래도 돼 그만큼 사랑했단 뜻이잖아’와 같이 위로를 건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라디오, 음악방송, 개인 유튜브 등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 임 씨는 “모놀로그는 이별 곡이지만 위로를 전하는 노래여서 이 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 ‘비긴 어게인’과 같은 음악 예능프로그램이나 워너 뮤직 소속 해외 아티스트, 소향, 비와이 등 국내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노래로 위로와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예배자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제 직업인 아티스트, 가수로서 선한 메시지들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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