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단 하나님의교회가 하남시 감일지구 내 종교부지에 건축신청을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미 전국 10여 개 택지개발지구 내 종교부지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단들이 신도시 입성을 노리는 이유는 뭘까.
 
▲하남 감일지구에 감일지구총연합회가 건 현수막 (사진 제공 = 감일지구총연합회)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가 최근 하남 감일지구 내 종교부지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가 하남시로부터 공공복리 증진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불허 결정을 받았다. 감일지구 내 공동주택 입주자와 입주예정자 자치단체인 감일지구총연합회가 주민 1만여 명의 반대 서명을 시에 제출하는 등 집단 반발했기 때문이다.

감일지구총연합회 길기완 회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접한 지역에 들어오는 것이라 지역사회에 문제가 되겠다 싶었다"며 "성숙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하면 여러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이처럼 신도시 종교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지으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매번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법적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어 수원 광교신도시와 김포 장기동 등 전국 십여 개 택지개발지구에 건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도시를 타깃으로 정하는 것이 하나님의교회의 특징”이라면서 유입 인구가 많고, 새롭게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신도시 특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새로운 공동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 세력을 확장하기 쉽다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 주요 포교 대상인 30, 40대 비중이 높은 것도 주목할 점이다. 실제로 세종신도시의 초기 유입 평균 연령은 32세였으며, 김포 신도시는 38.8세였다.

부산 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신도시가 하나님의교회에는 굉장히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유동인구 많고 유입인구 많고 새로운 질서가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질서로부터 견제 당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도시 종교부지를 선점하려는 이단들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일반인들은 정통 교회와 분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칫 이단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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