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개각을 단행했다. 문 정부의 유일한 원년멤버였던 외교부 강경화 장관의 퇴진으로 내각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왼쪽부터 정의용, 황희, 권칠승 장관 후보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이번 교체되는 장관 인사들은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인사 기용이 특징이다. 국정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임기말에 약화할 수 있는 국정 동력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전 장관의 후임으로는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외교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3년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외교안보 분야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무관청인 문체부의 박양우 장관 후임에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20일 오전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에는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양천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국회의원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언론 담당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민주당 홍보위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재선 국회의원이다. 역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권칠승 후보자는 1주택자고, 황희 후보자는 무주택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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