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SAT·Scholastic Aptitude Test)의 교과목 테스트(SAT 2)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한국어 과목 시험도 사라지게 됐다.

미주 한국일보·중앙일보에 따르면, 시험 주관처인 대학입학시험위원회(칼리지보드)는 SAT 2의 시행이 즉각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학들은 입학 사정에서 본 고사인 SAT와 대학입학학력고사(ACT·American College Test) 점수 외에 추가로 SAT2 성적 제출을 권장해 왔다.

SAT 2는 한국어와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와 수학, 문학, 역사, 생물학, 물리학 등의 교과목을 선다형 문제로 푸는 시험이다. 한국어 시험은 1994년 SAT 2에 공식 신설됐으나, 칼리지보드의 이번 결정으로 취소됐다.

칼리지보드는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이유로 이 시험의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들이 문을 닫으면서 시험장소가 잇따라 폐쇄됐고, 이로 인해 SAT 시험 응시 220만 건 중 90만 건만 치러졌다. 이에 지원자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SAT와 ACT 점수 제출 요구를 일시 중단하거나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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