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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1/22(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는? 外
오현근 기자(ohdaebak@goodtv.co.kr)
등록일:2021-01-22 18: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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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한국교회?…政府 쓰고, 言論 받아 적어
한국교회가 1년 새 ‘공공의 적’이 됐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 하나다. 온라인상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개독교’라는 비하 발언은 물론, ‘죽든지 말든지 교인들 모두 교회 안에 가둬 놓고 못 나오게 해야 한다’, ‘신천지나 교회나 동급’ 등 전체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표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올 초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는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당시 응답비율이 32%인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11%p가 하락했다. 편향된 정부 자료, 종교시설이 타깃?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은 정부의 편향된 자료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간 누적 확진자 수는 7만3,115명이다.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된 사람은 5,791명으로 종교시설발 집단감염 비중은 전체 대비 7.7%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년동안 전체 확진자의 45.4%가 집단감염에 의해 발생했다”며 “그 중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이 1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런데해당 비중은 집단감염에서 차지하는 것으로 전체에서 일부만 떼어 부각시켰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도 해당 보도자료 제목을 ‘1년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45.4%…종교시설이 가장 많아’로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발표자료에는 감염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의 감염비중을 언급하지 않고 항목별로 나눴다. 요양시설 13%, 의료기관 8%, 체육·여가시설과 교육시설 각 4% 등으로 표기해 종교시설발 감염비중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했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의료와 요양시설, 체육시설 등을 묶으면 집단감염에서 32%를 차지한다. 전체 비중을 따져도 약 14.5%로 종교시설발 감염 7.7%의 두 배에 달한다. 정부가 종교시설을 타깃 으로 삼았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2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서도 종교시설이 집단감염 확산을 부추겼다는 분위기를 조장했다. 정부는 이날 집단감염 발생 비중을 종교·요양시설 등이 71.2%라고 발표한 반면,실제 28.8%인종교시설 감염 비중은 제외했다.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19일까지 4주간 감염비중을 발표하면서 종교시설을 관련이 없는 요양시설과 묶어 전체 비중을 높인 후 가장 앞세워 발표한 것이다. 실제 같은 기간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사업장으로 46건이다. 의료기관 요양시설이 36건, 종교시설은 32건이다. 같은 날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는 ‘1주간 집단 감염 사례, 종교?요양시설 등이 71.2%’를 제목으로 달렸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르면 의료기관, 요양시설, 사업장, 교육시설은 모두 다중이용시설에 속한다. 다중이용시설 감염사례는 125건이다. 종교시설보다 약 4배 이상 많은 셈이다. 종교시설과 요양시설을 묶은 의도가 의심이 되는 대목이다. 정부가 지난 1년간 일반 국민에게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해당 문자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와 같은 표현이 지속적으로 사용됐다. 지난해 7월 안내문자가 발송되고 3일 후 76만명 이상이 해수욕장을 방문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정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해수욕을 즐기는 행동보다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을 더 강조했다.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관계자는 “과장되고 미확인된 보도자료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받아쓴 언론, 부정 인식 확산 부추겨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데 언론도 한몫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검증 없이 그대 로 보도했다. 지난달 21일자 ‘1년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45.4%…종교시설이 가장 많아’라는 질병관리청의 보도자료가 나온 이후 상당수의 언론이 그대로 받아썼다. 종교시설의 실제 감염 비중이 7.7%이라는 사실을 검증하거나 보도한 언론은 한 곳도 없었다. 뉴스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발표 당일인 1월 21일부터 2월 8일까지 기사 제목과 본문에 ‘종교시설 17%’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사는 21건이었다. 반면 ‘종교시설 실제 비중’, ‘교회 실제 비중’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사는 한 건도 없었다. 실제로 해당 보도 자료 관련 기사를 보면 “신천지 제외해도...종교시설서 확진자 가장 많이 나왔 다”, “코로나 사태 1년 ‘종교시설’서 최다 감염...” 등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단 경우도 여럿이다. 지난해 12월 22일 발표된 보도자료 관련 기사도 마찬가지다. 빅카인즈 분석결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 2월 8일까지 기사 제목과 본문에 ‘종교 71.2%’라 는 단어를 포함한 언론 보도는 총 9건이었다. 하지만 종교시설의 실제 비중을 언급한 기사는 하 나도 없었다. 지난해 9월 불교와 천주교 시설에서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그랬다. 교회가 아닌 다른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기사는 지난해 9월 8일 처음으로 보도됐다. 이후 한달은 다른 종교시설의 집단감염이 더 많았지만 언론 보도는 교회를 겨냥했다. 실제로 2020년 9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빅 카인즈 분석 결과, 기사 제목과 본문에 ‘교회 집단감염’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사는 총 426건이었다. 타 종교는 118건, 35건 등에 머물렀다. 이처럼 교회발 감염사례만 주로 보도되면서 ‘종교시설’은 ‘교회’라는 등식이 성립된 셈이다. 종교시설만 전국 2.5단계…형평성 논란 방역조치도 종교시설, 곧 교회를 겨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종교시설에는 모두 2.5단계 조치를 적용한다”고밝혔다. 방역당국이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르면 2.5단계는 비대면 예배를 원칙으로 하되 현장 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비수도권 지역은 대체로 2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시설만 전국적으로 2.5단계를 적용했다. 정부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은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종교시설만 각 교회의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예배인원을 20명으로 제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100명 모이는 교회도 20명, 1,000명 모이는 교회도 20명 으로 대면 예배 참석 인원이 일률적으로 제한된 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까지 예약을 받았다. 100개의 객실을 소유한 숙박시설은 50개 객실, 4인 가족 기준 200명이 숙박하는 셈이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정부가 스스로 만든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며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실효성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실효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회복에 앞장 선 한국교회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만나교회와 선한목자교회, 신촌성결교회 등 전국 중대형 교회15곳이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캠페인 명칭은‘대한민국 피로회복’. 코로나19로 헌혈 수급에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5일분의 혈액 재고가 유지돼야 하지만 당시 보유량은 3.2일분에 불과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도 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10만명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교회의 노력으로 피가 마르던 헌혈의집에 온기가 돌았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10일(0시 기준) 국내 혈액 보유량은 4.9일분으로 적정 보유량(5일분)에 근접했다.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집계된 전국 헌혈자 숫자는26만 5,451명. 작년 같은 시기보다 오히려1만여명 늘 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5개 대형교회는 기도원, 수양관 등 보유 시설들을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내놨다. 지난해 12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웃돌며 병상확보가 시급한 상황에 놓이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이 요청했다. 5개 교회가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약 834실 규모로, 대부분 경기도 등 수도권에 있다. 이 중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 파주시 소재 영산수련원2개 동과 굿피플복지센터 병동134실을 내놨다. 특히 노인요양병원과 호스피스병동은 확진자 치료병실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영훈 목사는“우리 교회는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전통을 세워 왔다”며“교회는 개인 구원의 기능을 사회구원의 역할로 확대함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낙연 당대표는“협조해주신 목회자들께 감사드린다”며“교계 지도자 여러분이 사랑의 마음으로 큰 결심을 해줘서 국민들이 큰 희망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전화평·박애리·김예지 수습기자 공동취재
'비트코인만 최고냐' 중국 디지털 위안화 보급 속도전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로 불리는 '법정 디지털 화폐'(CBDC) 도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방 대도시에 이어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위한 대규모 시험을 마무리하면서 정식 도입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베이징에서 10∼17일 디지털 위안화 3차 시험을 진행했다. 베이징시는 추첨을 통해 시민 5만 명에게 200위안(약 3만4천 원)씩 모두 1천만 위안(약 17억 원)의 디지털 훙바오(紅包·붉은 봉투)를 나눠줬다. 시민들은 춘제 연휴 기간 온·오프라인의 스포츠·의류 매장, 극장, 호텔 등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했다. 제일재경은 베이징에서 소규모 디지털 위안화 시험이 있었지만, 이번 이벤트가 처음으로 베이징 시민 눈앞 가까이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에서의 시험이 디지털 위안화의 폭넓은 사용과 세계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년 전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 준비에 나선 중국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공개 시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전(深?)에서 1차 공개 시험이, 12월 쑤저우(蘇州)에서 2차 공개 시험을 각각 진행했다. 올해 초에도 선전시와 인민은행이 시민 10만 명에게 추첨을 통해 200위안씩, 총 2천만 위안 어치의 법정 디지털 화폐를 나눠줬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보(?波) 중앙재경대학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열기로 중국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목사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재조명 [내 폰 안의 교회]
내폰안의교회에 조유현 기자입니다. 오늘의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소식입니다. 최근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이승윤이 폭발적 인기를 얻었죠. 그러면서 그의 가족들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지난 2018년 100주년기념교회를 은퇴한 이재철 목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는데요, 이때문인지, 최근 재발간된 이 목사의 책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가 도서쇼핑몰 종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제게 붙여 주신 귀한 선생님이었습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저를 향한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이제는 30대 어른이 된 네 아들의 아버지, 이재철 목사의 고백입니다. 책에는 이 목사가 아들들의 어린시절에 함께하며 있었던 114편의 에피소드가 기록돼 있는데요, 일상에서도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려던 이 목사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995년 <아이에게 배우는 목사 아빠>로 처음 나온 이 책은, 2001년에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로 개정판이 나온 뒤 이번에 표지를 새로 입혀 재출간됐습니다.
성전환자 군복무 논란 재점화 …현실적 문제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변희수 전 하사가 강제 전역을 당한 지 1년. 변 전 하사 사건이 다시 논란이다. 지난달 취임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한 가운데, 일각에서 이를 선례로 언급하며 변 전 하사의 복직을 주장하고 있다. 군인권센터와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 변 전 하사 측은 미국의 사례를 배우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선 '부끄러운 과오', '세계적인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군인의 복무와 관련해 '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58%였다. '계속해도 된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1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상윤(남·60) 씨는 "성전환 수술을 했을지라도 만약 법적으로 여자로 규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군으로 복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 장병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해병대 이정기(가명) 상병은 "아무래도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을 했다 보니깐 서로 불편함이 클 것 같다"며 "군 복무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육군 김민석(가명) 일병은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체적으로는 남성이기 때문에 솔직히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가져올 현실적인 문제도 짚어봐야 한다. 바른군인권연구소 대표 김영길 목사는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허용됨과 동시에 시설이나 교육 등 군의 모든 체계에 바뀌어야 한다며 이로 인해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가장 먼저 군의 시설 문제를 들 수 있다"며 "남자·여자 외 별도의 시설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군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가진 체력 조건을 매년 측정해 이에 따라 훈련을 하고 주특기나 보직 등을 받는다"며 "이런 교육 체계 역시 뒤죽박죽 돼 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허용되면 캐나다, 이스라엘 등의 국가처럼 군인의 성전환 수술이나 호르몬 치료 등의 비용까지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대표는 "변 전 하사처럼 성전환자가 입대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면 군대에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까지 들어가는 수술 비용을 부담할 경우, 군의 막대한 재정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적자기결정권을 공공기관인 군대에 적용하겠다는 것은 군의 조직자체를 와해시킬 수 있는 중대기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변 전 하사 측이 '자의적 인권'을 '보편화 인권'으로 주장한다며, 이성적인 판단과 분별력을 가지고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 코로나 대유행 1년, 신천지는 지금?
신천지발 코로나 1차 대유행이 있은지 정확히 1년이 됐다. 지난해 2월 18일 신천지 교도인 31번 환자가 확인된 이후 신천지 대구지파를 중심으로 확진 판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달 새 대구시 누적 확진자만 6,700여 명. 대구 봉쇄론까지 나오며 코로나19 전국 확산이 본격화됐다. 이를 계기로 신천지의 실체와 폐해가 대외적으로 드러났다. 집단감염 이후 드러난 신천지 실체,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신천지의 현 상황은 어떨까. 과거 신천지에서 20여 년간 활동하다가 탈퇴해 신천지의 이단성을 알리고 있는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18일 "지난 1년간 신천지 내부 통제력이나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며 "한국교회의 전략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천지는 오프라인 활동 대신 자체 통신망을 이용해 교도들을 통제하고, 오픈 전도 등 포교 전략까지 바꾸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만희 교주에 이어 지난 17일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 간부 모두 무죄판결이 나면서 내부 분위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 소장은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의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하며, 한국교회가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지파.(사진출처=연합뉴스) ■ 코로나19 이후 신천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가장 큰 변화는 탈퇴자가 예년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 수강생을 포함해 30만 명에 육박하던 교세는 현재 2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는 포교전략도 바꿨다. 이전에는 신분을 철저히 속이고 접근해 신뢰관계를 형성한 후 성경공부로 유도해서 세뇌 시킨 뒤 신천지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제는 정반대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위 '오픈 전도'라고 해서 먼저 신천지임을 알리고 비대면 온라인 오픈 세미나를 통한성경공부로 끌어들인다. 코로나로 달라진 점이다. ■ 최근 신천지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 활동 거점이자 세뇌교육 장소였던 복음방과 센터가 모두 폐쇄됐다. 활동이 위축된 데다 이만희 교주 구속과 재판으로 신천지는 줄곧 침체 분위기였다. 최근에는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 간부 모두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통제력이나 활동적인 면에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라앉아 있는 게 사실이다. 마치 권력말기 레임덕 같은 현상이라 할까. 벌써부터 단순 탈퇴자들이 아닌 무리를 짓거나 당을 지어 신천지와 대적하는 분파나 아류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전에는 상당수 신천지 교도들이 교주가 죽으면 당장 나오겠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교주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얘기를 쉽게 한다. 교역자 라인 윗선에서는 이미 교주사후 준비 작업이 본격화됐다. ■ 신천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향후 전망은? 신천지도 이전의 다른 이단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되지 않을까. 교주 사후 헤게모니를 두고 내부 권력 다툼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밀려난 자들과 강사들을 중심으로 파당을 짓거나 다수의 또 다른 교주들이 등장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떨어질 교도들은 어느 정도 탈퇴한 상태다. 포교활동이 예전과 같지 않음으로 교세 성장세가 주춤하게 되면서 위에서는 포교와 교육에 대해 더욱 다그치고 몰아세울 것이 자명하다. 신도들은 점점 피로가 쌓일 테고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과 초조를 느끼면서도 교주가 죽을 때까지 가보자는 심사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다수가 생겨날 것이다. ■ 신천지에 대한 교계 관심이 1년 전보다 덜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신천지의 실체와 폐해가 온 세상에 드러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신천지 피해가 근절되거나 안심할 상황에 이른 것은 아니다. 마치 신천지 문제가 종식된 것처럼 경계심을 늦추는 건 위험하다. 신천지는 현재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포교활동의 동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다. 그럼에도 아직 교세가 20만 명에 달한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방심해선 안 된다. ■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주 사후 즉시 신천지 교세가 많게는 5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천지 탈퇴자가 많이 생겨날 것이란 얘기다. 탈퇴자들은 신앙 포기자가 다수를 차지할 테고, 적지 않은 수가 신천지 분파로 흡수되는 한편 소수의 무리가 정통교회로 돌아올 것이다. 신앙 포기자나 아류로 흡수될 수 있는 탈퇴자들을 어떻게 보다 많이 바른 복음과 정통교회로 인도해 들이느냐가 관건이다. 향후 한국교회가 고민해 봐야 할 과제다.
[여주봉 칼럼] 예배 회복 4
지난번 우리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성전 회복 사건을 통해 교회와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보았고, 거기에 비추어 오늘날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하는 절실한 필요들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교회와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조금 더 상세하게 보기 위해 성전에 담겨진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성전(처소) 삼고 거하기 원하신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그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으로 머물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그들을 지도하시고 그들 가운데 운행하기 원하신다. 구약의 성전은 바로 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세워졌다. 그리고 구약의 성전에 담겨진 하나님의 목적은 신약의 교회를 통해 온전히 이루어졌다. 즉, 신약의 교회가 구약의 성전의 완성이다. 바울은 신약의 교회와 성도가 살아계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말한다(고린도전서 3:16, 6:19). 구약의 성전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비전과 열망, 즉 하나님 백성들을 성전 삼고 그들 가운데 거하기 원하셨던 하나님의 비전과 열망이 신약의 교회에서 성취된 것이다(고린도후서 6:16). 그렇다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성전 삼고 거하신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하나님이 구약의 성막에 대하여 말씀하신, 출애굽기 29:42-26에서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도 발견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구약의 성막이나 성전은 신약의 교회와 성도를 향한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29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비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영광으로 임하기 원하신다 2)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거하기 원하신다 3)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운행하기 원하신다 4)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기 원하신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도하기 원하신다 또한, 성전에 담겨진 하나님의 비전은 곧 우리의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초하여 우리의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열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 영광으로 임하기 원하신다. 모세와 아론이 성막에서 제사드리고 나와서 백성들을 축복할 때에도(레위기 9:23-24),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하나님께 찬양드릴 때에도 여호와의 영광이 그곳에 가득했다(역대하 5:13-14). 오늘날도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들의 예배 가운데 영광으로 임하기를 원하신다. 2)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 거하기 원하신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 신앙의 모든 면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그래서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얼굴 빛을 황폐한 성소에 비춰달라고, 즉 하나님의 임재로 하나님의 성소에 돌아와 달라고 간구했다(다니엘 9:17). 그리고 오늘날 우리를 성전 삼으신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에도 그분의 임재로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3)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 운행하기 원하신다. 바울도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두루 행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고린도후서 6:16).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또한 우리의 예배 가운데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을 행하기 원하신다. 4)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통해 우리와 만나기 원하신다. 구약의 성막이 지어진 목적 중 하나도 하나님이 그 백성들과 만나기 위함이었다(출애굽기 29:42-43). 또한 모세가 회막에서 하나님을 찾아 나아갔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를 만나주셨고 하나님과의 친밀함 가운데로 인도하셨다. 회막(만남의 장막)이라는 이름처럼, 우리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5)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통해 우리를 지도하기 원하신다. 하나님이 성막을 통해 주신 약속 중 하나는, 성막에서 그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겠다는 것이다(출애굽기 29:42). 실제로 하나님은 성막 위에 떠오르는 구름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예배를 통해 우리를 구체적으로 지도하시고 인도해 가시기를 원하신다. 참된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비전과 열망이 보이는가? 나는 하나님의 그 열망을 보면서, 오늘날 심각하게 침체되어 있는 우리의 예배가 이렇게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예배로 모일 때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큰 영광으로 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모든 예배마다 하나님이 강한 임재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가 그 임재 안에서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이 광야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기적을 행하셨고 초대교회의 예배에서 놀라운 성령의 능력이 나타났던 것처럼, 우리의 예배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친히 운행하시며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많은 성도들이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친밀함의 행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이시고 우리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성경적 효와 가정] 가족 사랑의 효
성경적 효 실천에서 가족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관계를 맺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가족’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천부와 땅의 아들 아담과의 부자 관계는 아담과 하와의 결혼 관계보다 우선한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순종하는 성경적 효 실천의 근거가 된다. 우리나라의 ‘건강가정기본법’에서 ‘가족’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다. ‘민법’은 가족 범위를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 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로 정의한다. 성경은 가족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강조·언급한다. 1. 가족은 하나님이 세워 주신 최초의 공동체다. 가족은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보존·이어지는 곳으로서 최우선으로 보호·유지돼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아담의 독처(혼자 살아감)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 그래서 돕는 배필과 함께 가정을 이루도록 하셨다(창 2:22∼24). 가족은 하나님이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은 것’이며, 인간에게는 ‘기쁨’의 공동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단어는 ‘가족’이라고 한다. 2. 성경은 가족 안에서 서로 돌봐주라고 명령한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우리는 가족을 하나님의 마음과 방법으로 돌봐야 한다. 성경적 효는 단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잘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부부가 서로를 돌아보고,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며,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는 가족 간 돌아보는 전방위적인 의미다. 3. 가족이 행복하면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도 부강하다. 하나님이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인 가정에서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진다면 사회와 국가는 안정되고 부강해진다. 가족학의 세계적 권위자 버지니아 사티어는 저서 ‘사람 만들기’에서 가정은 사람 만드는 공장과 같다. 사회를 좀먹는 불량인간들의 생산은 가족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일 4:20). 동양 고전 ‘효경’은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할 수 없다”고 했다. 성경대로 가족 간 사랑의 효 실천이 화목한 가정, 행복한 세상을 건설하는 지름길이다.
[성경적 한의학] 정신병과 귀신들림
정신병의 90%는 정신분열증이다. 정신분열증은 요즘 ‘조현병’이라는 용어로 대체되고 있다. 그 주된 증상은 환각과 망상의 두 가지다. 환각과 망상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에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과잉분비가 원인이라고 하는 학설이 주요 학설도 대두되고 있다. 도파민은 흥분성 호르몬인데 이것이 적당량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과잉 분비되면 환각과 망상과 같은 이상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 환각이란 환청, 환시, 환미, 환취, 환촉의 다섯 가지를 말한다. 그중의 하나라도 있으면 환각이라고 한다. 환각 중에 환청이 제일 많고 환시는 그 다음으로 많다. 망상에는 사고 장애와 감정 장애가 있다. 즉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드는 것과 이상한 감정이 자꾸 생기는 것이다. 망상과 환각을 모두 갖고 있으면 이를 정신분열증이라 한다. 이중에 한 가지만 있을 때는 분열증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정신분열증은 한방에서는 ‘기란’(氣亂)이라고 하는데 기가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기는 항상 가볍게 팽팽 도는즉 순기를 잘해야 한다. 그런데 기가 거꾸로 도는 역기 현상이나, 기가 체하거나 막히는 기체, 기색, 기가 어지럽게 도는 기란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이 어지러워져서 분 열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기의 순환을 바르게 해주는 약재를 써서 치료한다. 우리 몸의 가슴윗부분은 항상 물이 있어서 시원해야 하고, 배꼽 아래쪽은 불이 있어서 따뜻해야 한다. 하지만 기의 순환이 잘못되면 이것이 반대로 돼 가슴 윗부분이 더우면서 열이 나고, 배꼽 아래쪽이 차가우면서 시리게 되는 상열하한(上熱下寒)증상이 생기게 된다. 가슴 위로 열이 차올라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정신이 분열되거나 우울에 빠지는 등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고 본다. 이것은 육체의 병이므로 육체를 치료하므로 당연 치료될 수 있는 문제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정신분열증으로 나타나는 것을 귀신들림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귀신들림과 정신분열증은 완전히 다르다. 귀신들림은 영적인 문제요, 정신분열증은 육체의 문제이다. 정신은 육체의 한부분이요, 육체에 속하기 때문에 육체가 약해질 때에 정신이 약해진다. 그러나 귀신들림은 영적인 문제이다. 물론 영과 정신을 완전히 구분할 순 없지만 마귀에게 사로잡히는 것을 귀신들림이라고 한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약물에 대해 반응을 한다. 하지만 귀신들린 자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다. 귀신들린 자를 약물로 치료했다는 기록은 없다. 예수에 대한 적대감이나 부인은 귀신들린 자에게 는 꼭 있는 요소다. 그러나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그러지는 않는다. 예수에 대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또한 성경적으로 보면 귀신들린 자의 가장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알고 있으면서 적대시 하고 거부하는 것이다. 정신분열증은 결코 그렇지 않다. 괴력에 대한 문제도 확연하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괴력이 없다. 담을 뛰어넘거나 쇠사슬을 끊는 괴력이 없다. 하지만 귀신들린 사람은 그런 괴력이 있다. 그건 귀신의 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건만 봐도 정신분열증과 귀신들림은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에서 정신분열증상이 있으면 귀신들린 것으로 오 해하고 ‘기도해야 낫는다’면서 일체의 약물치료 거부와 함께 기도원으로 가게 만든다. 정신적인 질환도 육체 질환의 한 부분이며 분명히 약을 쓰면 치료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사회에서는 이런 병을 왜 이단시할까. 이건 중대한 문제다. 중세의 마녀사냥이 그랬다. 정 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마녀에게 사로잡혔다고 하면서 화형 시켰던 처절한 흑역사가 우리 종교사에 분명히 있다. 문제는 그것이 그때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오늘날 정통을 자랑하는 기독교 안에서 이런 일들이 너무나 흔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아연할 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감기나 배탈로 고생할 수 있고 수술을 받을 수 있듯이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약해지고 어려워지면 그 원인을 찾아 가족치료나 환경 개선과 집단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유를 할 생각보다, 사람을 도외시하며 매장시키려는 것은 너무나도 잔인하고 무식한 처술이다. 육체의 병과 영혼의 병을 구분할 줄 알자. 육체의 병이 깊어지면 무슨 병이든 영적인 유혹과 시험을 받고 사탄의 틈탈기회가 될 수 있다. 교회 안에서 지식 없는 사람들의 예사로 던진 한마디가 사람을 실족케 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정기 칼럼]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말하라.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항상 좋은 일,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괴롭고 낙심되는 일도 있다. 삶에는 언제나 양면성이 있다.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함께 있다. 그러나 어떤 면을 보느냐에 따라 인생은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어두운 면을 보면 인생은 고통이고 아픔이지만, 밝은 면을 보면 인생은 아름답고 멋진 것이다. 행복하다고 느끼며 사는 사람은 밝은 면을 보고 살기 때문이다. 유다라는 나라는 BC587년에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완전히 멸망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집들은 불타버렸고, 쓸만한 사람들은 모조리 포로로 잡혀갔고, 성전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은 것 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아름답고 거룩한 예루살렘 도성은 짐승들이 서식하는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바벨론에 포로로 붙들려간 백성들의 삶은 비참했다. 자유가 없었고, 물질은 궁핍하고 가난했고, 여기 저기서 멸시와 천대를 받았다. 그런 상황속에서 그들은 꿈을 접는다. ‘이제 우리 민족은 끝났다.’고 모든 백성들은 다 절망한다. 예레미야 마저도 소망이 끊어졌다고 말한다.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렘애3:18> 그러나 예레미야는 절망하고만 있지 않았다.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하며 자신이 겪고 있는 극한 고통을 기억하여 주실 것을 하나님께 호소했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렘애3:19> '쑥과 담즙'은 아주 쓴 맛을 내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당하는 처절한 고통을 의미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예레미야가 세상적인 소망이 다 끊어져서 힘들어하다가 다시 소망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렘애3:31> 갑자기 절망중에 있던 예레미야가 소망을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이다. 렘애3:22~26절까지 다섯 구절속에 여호와, 주 라는 고백이 다섯 번이나 나온다. 상황과 환경을 바라보면 절망이었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니 소망이 새롭게 솟아난 것이다. 에스겔 37장을 보면 하나님은 에스겔을 골짜기로 인도하여 신비한 환상을 보여주셨다. 사방 천지가 뼈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모두 마른 뼈들이었다. 골짜기 전체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모습을 보여주신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질문하신다. "이 뼈들이 능히 살수 있겠느냐?"그때 에스겔은 '어떻게 마른 뼈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겠습니까?'라고 불가능을 말하지 않았다.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한다. 주님이 하시고자 하시면 마른뼈도 살아 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모든 뼈들을 향하여 대언하게 하신다. 에스겔이 명령에 순종하여 뼈들을 향하여 대언하자 이 뼈 저 뼈가 움직이더니 서로 연결되었고, 뼈에 힘줄이 생기더니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이었다. 그리고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 곧 살아서 일어나는데 큰 군대가 되었다.<겔37:1-10> 놀라운 장면이었다. 죽음의 골짜기가 생명의 골짜기가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전혀 소망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상황을 보여주신 것이었고, 다시 살리실 것을 보여 주신 것은 절망속에 있는 백성들에게 소망을 선포하라고 보여 주신 것이다. "이 뼈들이 능히 살수 있겠느냐?" 우리는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주님께서는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여기는데 주님은 아직 소망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가난하다고, 건강이 나쁘다고, 실패했다고, 좌절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내가 도와주겠다. 반드시 회복시켜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절망의 상황에서도 주님이 끝났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시는 한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 주님은 마른뼈들도 살리시는 분이시다. 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현실이 힘겹고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희미해 질수록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소망이다. 상황이 어렵고 절망스러울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롬5:3-4절에 "~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우리가 환란중에도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소망이 있기에 환란중에도 인내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다 알고 계신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시고 보호하시고 지켜 주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절대로 버리시지 않으신다. 때로는 우리가 원치않는 고통을 주시지만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시는 것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고, 장래에 소망을 주시려는 것이다. 우리가 고통중에 할 수 있는 일은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하면 들으시고, 온 마음으로 구하고 찾으면 만나주신다고 하셨다.<렘29:11-13> 모든 문제 뒤에는 항상 하나님이 계신다. 문제만 보면 절망이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소망이 생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실수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이제는 끝이다 싶은 절망의 상황에서도 예레미야처럼 하나님 바라보며 소망을 말하며 살자.
[선교칼럼] '뭉쳐야 찬다' 선교 버전
TV 프로그램 중에 <뭉쳐야 찬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출연자들은 대부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거나 자기 종목에서 최고 실력자임을 인정받은 은퇴 선수들로 소위 ‘전설들’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없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축구를 못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들을 축구선수로 뛰게 하는 것이다. 2019년 6월 첫 방송에서 이들은 일반 조기축구회 팀과의 경기에서 14:1로 대패했다.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11:0, 세 번째 경기에서도 8:1로 연속 패배했다. 각자 나름대로 자기 종목의 전설들인 만큼 승리에 익숙한 그들이기에 연이은 대패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지속적임 훈련과 실전 경험을 이어가면서 강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봤다. 최근에는 지난 시절 참패를 안겼던 많은 강팀들과 전국대회에서 다시 대결해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성적을 거뒀다. <뭉쳐야 찬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선교’와 관계된 생각을 했다. 지금 선교계는 <뭉쳐야 찬다>에서 스포츠 전설들이 ‘종목’을 바꾸면서 모든 것이 뒤죽박죽된 것과 같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서 모든 것이 얽혀 버렸다. 그렇지만 <뭉쳐야 찬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훈련하고 실전을 통해 한 걸음씩 전진했듯이, 선교계에도 <뭉쳐야 찬다>와 같은 도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21년에는 우리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선교의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기존의 방법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적절하게 대처할 선교훈련과 현장경험을 하나씩 쌓아가야 한다. 사실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가면 <뭉쳐야 찬다>처럼 철저하게 패배를 경험한다. 현지 언어와, 문화도 모르기에 선교사역 초기에는 끊임없이 실패한다. 언어학교에 가서 현지어를 배워도 쉽게 늘지 않아 좌절한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선교현장의 새로운 상황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까지 힘든 시간들을 보낸다. 지금 코로나가 가져다준 선교현장은 이전의 선교현장과 분명하게 달라졌다. 선교사 한 개인만 보내서 그 모든 변화를 그대로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는 모든 선교 에너지와 동력을 모아서 선교사들과 함께 ‘선교 버전의 뭉쳐야 찬다’의 힘을 모아야 한다. 스포츠계 전설들이 자기 분야를 잊고 새로운 종목에 전념하듯이, 우리도 기존의 방법을 철저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새로운 종목의 운동규칙을 하나씩 배워가듯이 코로나 이후의 선교현장에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 이 팀을 위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안정환 선수가 감독으로 나섰다. 예능이지만 승부의 세계이기에 선수들을 훈련하고 팀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스포츠 전설들을 대하기가 쉽지 않지만 전문성과 끈끈한 관계로 팀의 리더십을 굳건하게 했다. 경기 후반부에 경기력이 향상된 팀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놀란다. 축구에 문외한이던 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는지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그러면서 ‘감독’의 중요성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지난해 많은 선교의 전설들과 같은 많은 선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제 새로운 종목 변경을 한 것과 같은 마음으로, 코로나로 인해 바뀐 새로운 선교현장에 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좌절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 일어나 힘을 모아 선교 버전의 ‘뭉쳐야 찬다’가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