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주요 교단에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해외선교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새해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만큼 귀국한 선교사 재교육과 온라인 사역 활성화 등 교단 별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 본부와 14개 지역선교부가 새해 1월 1일부터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100일 릴레이 금식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도회는 4월 10일까지 이어진다.(사진=GMS홈페이지)

GMS, 선교사 복지·온라인 교육 강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는 위기관리원을 두고 선교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귀국한 GMS 선교사 및 선교사 자녀는 9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134명의 선교사는 선교 사역을 지속하기 위해 39개국에 흩어져 있는 사역지로 복귀했다. GMS는 100여 곳 이상의 선교사 자가격리 시설을 마련하고, 선교사 후원 캠페인 전개로 5억 원 이상을 수금해 선교 지원에 사용했다.
 
올해 역시 선교사 자가격리를 지속적으로 돕는 한편, 선교사 상담과 온라인 영성수련회 등 복지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선교사들이 소셜미디어(SNS)나 유튜브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과 미디어 교육도 병행할 것이라고 GMS 측은 밝혔다.
 
GMS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은 “주체적으로 오는 2월 귀국 선교사를 대상으로 한 디브리핑을 시작으로 3~5월에는 선교사 대상 영상 미디어 교육을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 세계선교부는 총회 파송 선교사들의 심리적, 육체적 건강 문제와 위기 상황 대응을 돕기 위해 총회세계선교부 산하 '멤버케어사역위원회'를 지난해 11월 출범했다.(사진=PCK)
 
PCK, 귀국선교사 지원 올해 4월까지 연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세계선교부(PCK)는 지난해 부진했던 선교사 멤버케어와 선교 현장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PCK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까지 교단 소속 선교사 163가정이 귀국했고, 33가정이 선교지로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멤버케어사역위원회’를 출범한 PCK는 귀국 선교사를 위한 자가격리 숙소와 물품, 식비 지원을 올해 4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 달 25일에는 전국 68개 노회 선교부장들이 모이는 정책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선교를 위해 총회와 노회, 교회가 어떻게 소통하고 협력할 지 논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선교사는 교단 파송하기로 결의한 부분이, 교회나 노회, 개별 선교단체 파송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다.
 
PCK 홍경환 총무는 “선교지로 돌아가고 싶어도 비자나 재정, 건강 문제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선교사들이 많아서 멤버케어에 조금 더 신경 쓰고, 총회와 교회, 선교사 간 협력과 소통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MC, 선교비 감소…사역 후원자 연계 사역 초점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선교국(KMC)은 선교비 마련과 선교대회 준비가 주 사역이 될 전망이다.
 
KMC는 각 교회가 부담하는 올해 선교비가 지난해에 비해 20~30% 이상 줄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선교사 후원금 마련과 함께 사역 후원자를 찾아 연계하는 ‘마중물 사역’과 일정 금액 자비량 선교를 하도록 돕는 ‘텐트메이킹’ 사역을 더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한편 KMC는 오는 9월 또는 11월, 국내 선교사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선교사대회는 지난해 4월 열려야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된 상태다.
 
KMC 오일영 총무는 “올해는 미국 감리교 선교국(UMC)과 세계 감리교 선교국(WMC)이 함께 모여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도 열린다”며 “시기는 9월이나 10월 국내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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