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선진국이 독점할 경우 개발도상국 경제 회복이 지연돼 결국 선진국 경제도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메릴랜드대와 터키 코치대 학자들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는 선진국이 올해 중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후진국 대부분이 백신 보급에서 제외되면 세계 경제가 약 9조달러(약 9천886조5천억원)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런 경제손실의 절반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같은 선진국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이 연말까지 자국민의 절반에 백신을 접종할 경우에도 세계경제의 손실액은 1조8천억∼3조8천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피해는 선진국에 돌아갈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뉴욕타임스는 개도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국적 기업들이 부품이나 원자재 수급에 곤란을 겪으면서 북미, 유럽, 동아시아 수출기업의 판매가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개도국에 대한 백신 보급 지원은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