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진행 중인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사진출처=대한아동학대 방지협회)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피의자인 양부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목소리까지 형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인아 미안해'(鄭仁對不起)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저는 중국에 있는 엄마(또는 아빠) 입니다. 정인이 사건 피의자인 양부모를 사형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중국인 부모들의 사진이 담겼다.

중국 누리꾼들은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 메일로 탄원서를 보내는가 하면, 정인이를 추모하는 추모문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번역기를 사용해 한글로 탄원서를 번역해 보냈다고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소개했다.

중국 부모들이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정인이가 묻힌 수목장지에 선물을 전달하는 경우도 많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중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등 국가에서 많은 부모님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캠페인에 참여해 주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부모님들은 협회 공식 메일로 350여 통이 넘는 메일을 보내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이어 "국내도 아니고 중국에서 많은 부모님이 정인이를 생각하고, 안타까워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그분들의 뜻이 잘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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