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지하철 연장, 광역급행철도(GTX) 역 신설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며 경기도 아파트값이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 (사진제공=연합뉴스)

부동산원 주간 조사…남양주·고양 4주간 상승률 3∼4% 육박

부동산원은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라 지난주(0.31%)에 이어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로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46%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작년 말 국토교통부가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고양선 신설, GTX-A노선 창릉역 신설 등 대책을 확정한 이후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주 0.96% 올라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4주간 누적 상승률이 3.08%에 달했다.

고양시도 이번 주 0.87% 상승해 4주간 누적 상승률이 3.85%로 집계됐다.

의왕시(0.91%)와 양주시(0.71%), 의정부시(0.68%), 군포시(0.63%), 용인 기흥구(0.62%), 성남 분당구(0.46%), 안산시(0.45%) 등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주 0.40%에서 이번 주 0.35%로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52%)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40%), 미추홀구(0.37%)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1∼4주 0.03%, 0.04%, 0.05%, 0.06%로 매주 상승 폭을 키운 데 이어 올해에도 1월 1∼4주 0.06%, 0.07%, 0.09%, 0.09% 등으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및 전셋값 상승 등으로 매수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과 신축 단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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