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사진출처 연합뉴스)

일본 주식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지수는 15일 30,084.15로 장을 마감했고 16일 오전에도 장중 한때 30,487.65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1990년 8월 이후 약 30년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30,000을 넘은 것이다.

하지만 15일 발표된 일본의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년보다 4.8% 감소해 2009년(-5.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가만 급등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버블기와 같은 경기 실감은 부족하며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급격한 주가 상승의 배경은 세계적인 재정출동과 금융완화”라며 “넘치는 돈이 주식을 비롯한 금융시장에 흘러들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버블 붕괴 때처럼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워지면 경제 전체에 충격이 미치고 역한 입장의 사람들의 입는 타격도 심각해진다"며 "정부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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