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율 CMB 대표 ⓒ데일리굿뉴스
케이블 방송사 CMB의 김태율 대표가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6일 업계에 의하면 지난 7년 여간 CMB를 이끌었던 김태율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달 말 대표직을 사임했다.
 
당초 김 대표는 2014년 처음 CMB 대표로 선임된 이후 2018년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해 지금까지 CMB의 수장으로 재직해왔다.
 
CMB는 사업자등록증상 오너인 이한담 회장과 동생인 이한성 총괄사장, 김 대표 등 3인 대표 체제였다.
 
김 대표의 사임으로 현재 CMB의 대표직은 공석 상태이며 오는 3월 주총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전망이다.
 
현재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지난해 유료방송 M&A의 실패로 연임을 하지 못하게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CMB는 지난해 6월 9일 M&A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8월에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매각 법률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M&A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M&A 시장에 뛰어든 케이블 3사인 CMB와 딜라이브, 현대HCN 3사 중 현대HCN만이 KT스카이라이프와 매각이 성사됐을 뿐이다.
 
케이블 방송들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것은 이동통신사와의 매각가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CMB의 경우에도 매각가로 5,000억 원 이상을 원했으나, 이통사 측이 2,000억 원대를 고수하면서 간극차를 좁히지 못했다.
 
 ▲CMB 케이블방송(CMB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굿뉴스

이런 상황에서 올해 M&A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정이지만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 상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면서 케이블업체 인수 매력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현재 업계의 시선은 국내 시장 진입이 임박한 디즈니플러스(+)와 이통사의 제휴에 온통 쏠려 있다.
 
한편 CMB는 국내 최초의 유료 방송사로 평가되는 중앙음악방송 설립(1965년 창업주 명예회장 이인석) 이후 56년간 국내 유료방송의 역사를 이끌어 왔다.
 
현재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 세종, 충남, 광주, 전남, 대구 동구·수성구 등 광역도시 중심 11개 방송권역에서 150만의 방송가입자와 20만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 업계 4위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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