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자녀로 태어나 절대적 음감의 천부적 재능을 소유한 이예진 대표. 이 대표는 2017년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과 졸업 후 실용음악학원 원장을 거쳐 현재 종합광고대행사 ‘위대한유산’(2020년 설립)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종합광고대행사 ‘위대한유산’의 김승원 이예진 씨 부부. ⓒ데일리굿뉴스

이 대표는 또한 제2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및 인기상의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이 대표의 약력 뒤에는 긴 고통의 시간이 있었고 그것을 극복해온 이 대표는 현재 자신의 달란트를 나누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 대표의 부친은 현재 여수 금오도에서 섬 목회 사역을 하고 계시는 목회자(직포교회 이필립 목사)다. 이러한 이 대표가 1남 2녀 중 장녀로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은 ‘배운 건 다른 이들과 나누며 사는 것’이다.
 
IMF금융위기(8세) 당시 아버지 이필립 목사의 갑작스런 섬 목회(전남 완도군 소안도_2,000여 가구)사역을 위해 온 가족이 갑작스레 이사를 가게 됐다. 이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어떠한 악기를 배우지 않고도 타고난 절대음감 및 음악적 재능으로 ‘영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섬 목회를 위해 사역지로 내려가기 전에 피아노 스승이셨던 음대 교수 출신의 한 목회자 사모가 이 대표의 양육을 담당하겠다는 것을 부모는 정중히 거절하고 소안도로 내려갔다.
 
다행인 것은 소안도 섬 내 교회 권사가 운영하는 작은 피아노 교습소가 있어 피아노 교육을 끊이지 않고 6년간 배울 수 있게 됐다. 또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서울 영락교회, 광명 새빛교회에서 낙도 선교팀이 이필립 목사의 목회지에 봉사활동을 왔었다.
 
당시 이 대표는 자신의 달란트인 절대음감을 그때 알게 됐다. 매년 분기별로 선교팀이 방문할 때마다 옆에서 실용음악 반주법도 배우고, 본격적으로 예배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그녀는초등학교 2학년부터 아버지 사역을 도와 교회에서 찬송가 반주도 하고 동생들에게 피아노도 가르쳤다.
 
이후 금오도에서 자라 대한민국의 음악 천재들이 모이는 서울예술대학교를 다니게 됐다. 이 대표는 당시 생활비, 학자금을 벌어가면서 공부하는 처지여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느라 졸업까지 7년이나 걸렸다.
 
이처럼 이 대표의 인생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 타인을 원망하는 삶이었던 같고 ‘너무 가난해서 꽃을 피우지 못한 비운의 천재‘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한편 이 대표는 5살 때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소재 어린이집 앞에서 대낮에 유괴를 당했던 경험도 있다. 그로 인해 그의 10대 시절은 자폐아와 같이 폐쇄적인 성격, 소심하고 우울함을 달고 살았다.
 
그녀는 또 목회자 자녀로서 ’목사님 딸’이라는 호칭이 제일 불편했다고 한다. 목회자 자녀라서 타인보다 모범적이어야 하는 등 항상 책임감과 부담을 갖고 살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생각했다. 불우하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한 경험과 강한 정신력이 분명히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과 같은 목회자 자녀들과 목회자 가정에 실낱같은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목회자·사역자 마케팅 무상교육과 작곡 입시레슨 무상교육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작은 나눔 사역이지만 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면서 저 자신도 힐링하고 마음의 치유도 받고 있는데, 이런 훌륭한 유산을 물려주신 목회자 아버지의 딸인 것이 이제는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광고대행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누구를 만나고 설득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기획하고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좋아하는 터라 지금의 남편 김승원 성도(산업디자인 전공의 웹개발자)를 만나 함께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남길 수 있는 회사를 같이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에서 광고회사 위대한유산을시작하게 됐다.
 
이 대표는 “위대한유산의 향후 비전 목표는 사회적인 약자들도 행복하고 편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에 따라 5년 내에 사회적 약자(노인, 여성, 장애인, 1인 가구 등)를 위한 AI 기반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매일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하나님의 극적인 도우심으로 현재 모든 광고주의 평균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700%를 이뤄내며 재 계약율 99%라는 데이터를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병의원, 인테리어 등 다양한 업종, 다양한 성격의 광고주들을 만나고 트렌드를 읽고 미리 예측하며, 광고주들의 니즈와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것.

이 대표는 “지금은 온라인 매체를 많이 사용하는 Z세대에 맞춰 온라인 매체(SNS, 유튜브 등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전도가 많이 활성화되고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달란트 나눔 사역을 시작하게 되면서 주변에서 자극을 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동참해 주시기를 소망한다”며 성도들의 동역을 호소했다.
 

[김정숙 선교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