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의 평등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사진제공=연합뉴스)


자신의 성정체성을 성소수자라고 응답한 미국인의 비율이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갤럽 조사결과 미국인의 5.6%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성(性)소수자로 인식한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답한 이 가운데 54.6%가 양성애자였고, 24.5%가 남성 동성애자, 11.7%가 여성 동성애자, 11.3%가 성전환자(트랜스젠더)로 나타났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한 이런 조사결과는 2017년 같은 조사에서 성소수자라고 응답한 비율(4.5%)보다 1.1%포인트 높다.
 
로이터통신은 이 비율의 변동률이 24% 정도라는 점을 짚으면서 상당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른바 Z세대(18∼23세) 가운데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인식한다는 비율이 15.9%를 차지했다. Z세대 비율이 높았던 것이 급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성소수자의 권리가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인이 점점 늘어나면서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여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62%가 동성 결혼에 찬성한다고 답해 2007년 PRRI의 조사(36%)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여성(6.4%)이 남성(4.9%)보다, 정치적으로 리버럴(자유주의. 진보. 혁신) 성향(13%)이 보수(2.3%)보다 성소수자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인 1만 5,0000명을 표본으로 지난 한 해 전화 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영국인도 성정체성을 성소수자로 인식한다는 비율이 2016년 1.6%에서 2018년 2.2%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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