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지키는 코로나19 백신(사진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이송작전’이 펼쳐졌다.
 
일부 배송에서는 이송 도중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나 전량 교체 후 다시 출발해 도착이 시간이 지연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졌다.
 
경기 고양시는 4,100명이 접종할 분량의 백신을 25일 오전에 공급받았다. 벡신은 냉장 보관을 해 보관상 문제는 없지만 이상 반응을 우려해 의료진이 대기 중이다.
 
군과 경찰도 백신의 수송을 지원했다. 군은 헌병대 차량을 통해 수송 지원에 나섰고 경기북부경찰청은 인력 40명, 순찰차 16대를 배치해 수송 차량을 경호했다.
 
접종 기관별 백신이 입고될 때에는 경찰 인력 65명이 각각 배치돼 입고 시 문제가 없도록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냉장 시설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서 각 지역으로 배송된 백신이 접종 이전까지 이상이 없을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오전 1시께 제주로 옮겨질 백신은 전량 교체됐다. 제주로 이송된 백신은 이천 외곽을 벗어날 즈음 차량 내 수송용기 온도가 영상 1.5도로 떨어졌다.
 
이에 방역 당국은 백신이 온도에 민감하고 지난해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을 당시 신뢰도에 큰 영향을 준 바 있어 백신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정밀 조사를 해야 하지만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제주까지 가는 첫 백신이고 엄밀하게 판단하면 적정 온도를 일탈한 점, 선박 출발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점 등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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