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유업이 벨치즈코리아와 ‘끼리 크림치즈 필링’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공급계약을 25일 서울 중구 벨치즈코리아 본사에서 체결했다.
 
이로써 장안유업은 벨 그룹으로부터 끼리 크림치즈를 공급받아 베이커리 및 제과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개발·생산해 한국 시장 확대와 글로벌 공급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안유업과 벨치즈코리아가 '끼리 크림치즈 필링' OD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벨치즈코리아 김종호 지사장과 장안유업 진용두 대표. ⓒ데일리굿뉴스

끼리(Kiri)는 프랑스 벨 그룹의 대표적인 크림치즈 브랜드다. 벨치즈코리아(지사장 김종호)는 157년 전통의 프랑스 치즈 전문 기업 벨 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크림치즈 브랜드 끼리와 프리미엄 스낵 치즈 브랜드 래핑카우(큐브, 포션) 등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장안유업(대표이사 진용두)은 국내 스트링 및 특수 가공치즈의 선두기업으로 독보적인 치즈 가공기술을 통해 국내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식품·유통업체에 치즈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기술로 액상치즈를 개발해 베트남에 수출을 시작했고, 아일랜드 Carbery와는 구워먹는 치즈의 공동 개발도 진행해 올해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진용두 대표이사는 “끼리 크림치즈 필링의 개발과정에서 벨 그룹의 엄격한 품질테스트 통과로 장안유업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끼리 크림치즈 필링의 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생과 품질이다. 현재 공장 한 곳을 크림치즈 필링 생산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위생·품질에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호 지사장은 “로컬 생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위생과 품질이 보장되는지 여부다. 이를 비롯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장안유업 측과 자주 접촉해 의견을 조율하며 방향성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안유업과 벨치즈코리아의 '끼리 크림치즈 필링' 공급계약 체결식이 벨치즈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됐다. 관계자들이 앞으로의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끼리 브랜드 담당 벨치즈코리아 백선영 과장은 “엄격히 관리된 환경에서 자란 소들로 만든 100% 프랑스산 원유로만 치즈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품질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 상당수가 기존 치즈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림치즈는 우유에서 유래된 크림으로만 순수하고 만들어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크림치즈 필링 공동개발에 참여한 장안유업 박용국 연구소장은 “국내 평가기준에만 맞춘 게 아니라 프랑스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라며 “그만큼 끼리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까다로운 소비자 기준에 맞추는 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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