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사진출처 연합뉴스)

아르메니아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총리가 야당에 조기총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니콜 파쉬냔 총리는 야당을 향해 “날 물러나게 할 두 번째 기회를 주겠다”면서 “야당이 조기 총선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투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파쉬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 지지자들은 예레반 시내에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러시아의 중재로 이뤄진 평화협정은 사실상 아르메니아의 항복에 가까웠다.

아르메니아는 영유권 분쟁지역이었던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향후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이후 파쉬냔 총리가 최근 자신을 비판한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을 해임하자, 총참모부가 파쉬냔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에 파쉬냔 총리가 오닉 가스파랸 총참모장의 해임을 아르멘 사르키샨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사르키샨 대통령은 총리의 요구를 거절했다. 야권과 군부는 파쉬냔 총리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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