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파 인사들이 국가 정권 전복 혐의로 무더기 기소된 것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맞서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민주파 인사 47명을 기소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범민주진영이 후보 난립과 표 분산을 막고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예비선거를 조직했다는 혐의다.
이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 SNS를 통해, “홍콩 민주파 인사 47명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정치적 참여와 표현의 자유가 범죄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경찰이 법에 따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상 국가전복 혐의자를 체포하고 기소한 것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홍콩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