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새말모임에서 다듬은 말.(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워커밸'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주객 평등'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은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신조어다. 뜻을 풀이하면 소비자도 근로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감정적·태도적 균형을 일컫는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워커밸'의 대체어로 '주객 평등'을 선정했다.
 
이후 문체부는 2월22일부터 24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75.2%가 '워커밸'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워커밸'을 '주객 평등'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2.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메디컬 푸어(medical poor)·메디 푸어(medi poor)'는 ‘의료 빈곤층'을 대체어로 제안했다. 과다한 의료비 지출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 또는 그런 계층을 뜻한다.
 
휴가철에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물면서 휴가를 즐기는 일을 뜻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대신해서는 '근거리 휴가'를 권했다.
 
한편 문체부와 국어원은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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