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으로 소년원을 다녀온 청소년 중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범죄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에 정착하고 새로운 꿈에 도전하도록 돕는 공간이 있다.
 
▲경기도 화성 상상드림카페

“전문 직업 갖고 사회 정착하도록 도와”

경기도 화성의 상상드림 카페. 젊은 직원들이 익숙한 듯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린다.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는 이곳은 한국소년보호협회가 위기 청소년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위기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커피 제조와 제빵 기술 등을 배우면서 고객 응대로 소통하는 법도 훈련한다.

한국소년보호협회 김기남 이사장은 "훈련해보고 연습해볼 수 있는 자원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며 "상상드림카페가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이 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카페에서 훈련받은 청소년들은 새로 여는 상상드림카페의 운영을 책임지거나 바리스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자립하는 법을 배워간다.
 
▲상상드림카페 서울 목동점

의왕시 1호점을 시작으로 안산,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해 7월에는 9호점인 서울 목동점도 문을 열었다.

목동점은 타 지점과 달리 카페 내에 세미나실도 마련했다. 카페 개념을 넘어 도서관이나 교육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이곳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대면하면서 사회에 적응하게 된다 .

목동점 김은태 점장은 "응대하는 태도가 처음 봤을 때는 본인도 어색했지만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고, 또 발전을 위한 의견을 가감없이 말할 때 본인 스스로도 성취감을 느낀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국소년보호협회는 “위기 청소년들이 직접 요리하고 배달도 하면서 실제 사업과 영업까지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공유주방’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두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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