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빙플레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설보미 부부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사진출처=연합뉴스)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의 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외식업 사장과 그 자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식업 운영자들의 의료·생계비와 자녀 대학 장학금으로 2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200억 원 상당의 고성능 노트북 1만 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봉진 의장은 부인 설보미 씨와 함께 12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담은 재산 사회 환원의 첫 구체적 실행안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학창시절 식당을 하시던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목욕탕에서 쓰러지셔서 어머니 혼자 참 많이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외식업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치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으로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배달의민족 입점 여부와 상관없이 형편이 어려운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한다.  
 
5년에 걸쳐 사재를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외식업 운영자들의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외 대학 장학금 지원 계획도 밝혔다.
 
역시 5년에 걸쳐 사재 출연 100억 원을 마련하는 방식은 같으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최근 대학 장학금 지원이 많아졌지만, 본인이 원하는 국내 대학이나 해외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일부 형편이 좋지 않은 외식업 사장님들의 자녀에게는 현실적으로 멀기만 한 꿈"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담았다.
 
김 의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사양 노트북 1만 대도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위해 지원받은 일부 노트북은 아쉽게도 사양이 낮거나 배터리 수명이 낮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 정보 격차와 학습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노트북은 옛날의 참고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무척 중요한 것"이라며 "사양은 i5급으로 삼성 이온2와 LG 그램 시리즈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사회 환원 첫 시작으로 교육 불평등 문제 해소와 외식업 사장님들의 지원을 준비했다"며 "어떤 곳에 지원할지 참 선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은 기존에 했던 우아한영향력선순환기금(교육 불평등 문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고독사 문제), 라이더(배달대행기사) 의료비 지원 기금 등에 집중하며 공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사업에 집중해 저희 부부가 선언한 재산 절반 사회 환원이 5,000억 원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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