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게 하자는 취지다. 독자들이 알아야 할 사회이슈를 조명하는 [시사체크] 첫 번째 순서로 ‘고교학점제’를 조명해본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데일리굿뉴스

2025 고교학점제 시행, 전문가 의견은?
 
전국 시도 교육청이 고교학점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전국 모든 고등학교까지 확대된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시점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제도다.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교육 수요에 부응해 다양성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수호 대광고등학교 교목실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 되어서 어려움이 있다”면서 “시험에 안 나오는 과목, 도움이 안 되면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성이나 신앙과 같은 과목들이 기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입시험 제도와 교원 수급 등의 문제로 과목 쏠림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독교 사학에서 가르치는 종교 과목 경우, 학생들의 선택에서 배제될 수 있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의 변화가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수는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개개인의 책임 교육이 구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과목 안에서 학교의 철학과 이념의 가치를 반영한 교과목을 얼마든지 개설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독 사학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학의 건립 이념에 맞는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시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철 교육대안연구소 부소장은 “일단은 학교 정책, 학교 다양화, 학교가 종교 교육을 강하게 할 수 있는 학교들의 유형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 교육 특성화 학교 이러한 형태로 새롭게 학교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학 측에는 신학대학교 지망자 등 종교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과목을 신설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다양성 증진 측면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데에는 입을 모았다.
 
다만 이에 앞서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학교 현장에서의 부작용이 크지 않게끔 교육부와 학교 현장 간의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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