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8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부에 박진탁 이사장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유산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박 이사장은 이날 1억 원의 유산기부 약장서에 서명하며 장기기증 운동에 쓰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진탁 이사장(오른쪽)과 홍상희 사모. ⓒ데일리굿뉴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1호 유산기부 약정 박진탁 이사장
"살아서는 신장 기증, 죽어서는 유산기부로 생명운동 헌신"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이 유산기부 약정서에 서명했다. 국내 1호 순수 신장 기증인이기도 한 박 이사장은 사후에 1억 원의 유산을 나누기로 약속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부에서 유산기부 프로그램 '리본 레거시 클럽(Re-Born Legacy Club)'의 본격적인 발족과 박진탄 이사장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유산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1호 유산기부 약정자로 나선 박 이사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그동안 받았던 사랑과 축복을 나누기 원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장기기증 운동에 필요한 제도와 인식이 개선되고 운동이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가진 재산의 10%를 기부한다고 약정하는 것이 부끄러운 마음도 들지만 앞으로 장기기증운동을 위해 전재산을 기부할 마음도 갖고 있다"며 "가진 자들이 함께 나누는 대한민국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1991년 국내 최초로 신장을 기증했다. 그의 아내 홍상희 사모도 1997년 남편처럼 신장을 기부한 바 있다. 유산기부의 경우 가족의 동의가 필요한데, 홍 사모는 "기쁜마음으로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는 지난해 10월 하나은행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산기부 프로그램 '리본 레거시 클럽'을 시작했다.

리본 레거시 클럽이란 다시 태어난다(Re Born)는 뜻과 유산(Legacy)이란 단어를 결합해 유산기부를 통해 숭고한 나눔의 정신이 이어지고 마지막 순간 생명을 나눠 누군가의 삶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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