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수상한 것은 윤 씨가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윤여정은 화상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로 지명돼서 영광이다. 아니, 이제 수상자네요”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전했다.

그는 이어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말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수상으로 윤 씨의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이번 영국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등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올해 작품상은 영화 '노매드랜드'가 받았고, 감독상은 이 영화를 연출한 중국 출신의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 감독이 수상했다.

한편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한국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외국어영화상)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이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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