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란 핵합의 협상 복원 및 동결자금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란 핵합의 협상 복원 및 동결자금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회담 뒤 마련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 관련해 당사국 간 대화 진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에 동결된 이란자금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결자금을 둘러싼 이란과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란은 한국 측에 자금 동결을 풀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불법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양국 관계가 침체에 빠졌다”면서 “한국이 자금을 동결해 의료장비, 약품, 생활필수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미국의 제재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인도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제약사 간 백신개발 협력 강화, 의약품·의료기기 교역 확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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