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3일부터 청각·언어 장애인 학대 신고를 문자로도 접수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학대 신고가 카카오톡과 문자로도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는 청각·언어 장애인의 장애인 학대 예방과 원활한 신고를 위해 13일부터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문자로 학대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청각장애인이 장애인 학대 피해 신고를 하려면 통신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에 방문해야 하는 등 신고에 어려움과 불편을 겪었다.
 
2019년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 4,376건 중 학대 의심 사례는 1,923건이 학대 의심 사례였지만 이 중 청각장애인이 직접 신고한 경우는 8건(0.4%), 언어 장애인은 1건(0.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그간 장애인이 스스로 학대 사실을 알리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구축된 장애인학대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문자 신고 서비스를 마련했다.
 
학대 피해를 입은 청각·언어 장애인은 앞으로 학대 신고 전화 1644-8295로 신고 문자를 보내면 된다. 문자를 보내면 신고자가 위치한 곳의 관할 지역장애인권익옹호기관으로 바로 연결된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신고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에 '장애인 학대 신고 16445295'를 검색하면 피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해 피해 사실과 관련된 이미지, 영상 자료 등을 상담원에게 보낼 수도 있다.
 
신고를 받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현장조사와 피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신용호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이번 문자 신고 서비스는 학대 신고에 불편함이 있던 청각·언어장애인들의 학대 피해가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대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통해 장애인 학대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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