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공연.(사진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맞은 대중음악 공연계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를 발족하고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음공협은 대중음악 공연업체 35개가 모여 이 단체를 출범시켰다고 12일 밝혔다. 대중음악 공연계를 아우르는 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각 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코로나19 현안에 대해 논의 하던 중, 효율적으로 목소리를 전달할 대표성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음공협을 꾸리게 됐다.

대형 페스티벌, 아이돌 콘서트, 월드투어,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비수도권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두루 모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해외 투어를 기획한 라이브네이션코리아를 비롯해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등을 주최하는 엠피엠지(MPMG) 등 6개 사가 집행부를 맡았고 YG엔터테인먼트, 예스24, 인터파크, 쇼플레이 등이 회원사로 가입했다.

음공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이를 타개할 지원책을 요구했다.

특히 공연장을 방문한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현장에 진단키트를 보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 다른 장르 공연과의 차별 철폐 ▲ 상시 TF 구성 후 규정 및 정책 논의 ▲ 관계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대중음악공연 전담 핫라인 설치 ▲ 업계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음공협은 "대중음악공연 업무를 진행하며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논의할 단 한 명의 창구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관계 부처에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대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음공협은 이 단체를 전국적인 사단법인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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