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왼쪽)과 서예지.(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해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인기를 끈 배우 서예지(31)와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중에게 이목을 각인시킨 배우 김정현(31)이 사생활 노출로 위기를 맞았다.
 
3년 전 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은 공사 구분을 못 해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작품에 악영향을 줘 비판받고 있다.
 
2018년 MBC TV 드라마 ‘시간’에 출연 중이던 김정현은 같은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던 서현과의 친분을 일절 거절해 작품의 방향을 멜로극에서 장르극으로 바꿔버렸다.
 
또 ‘시간’ 촬영 중 건강 문제를 들어 중도 하차한 것이 서예지의 요구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일정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서예지 측은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지만,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 등을 통해 두 사람 간 과거 대화가 공개되면서 여론은 크게 악화한 상황이다.
 
김정현은 이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 등에 출연하며 재기했으나 이번 사건과 최근 서지혜와의 열애설에 이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비판받고 있다.
 
김정현은 소속사와도 갈등 중인 상황이라 쉽게 입장을 내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작지 않은 팬덤을 가진 배우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요구된다.
 
최근 전성기를 맞은 서예지 역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그는 김정현과의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학교폭력 가해, 학력 위조, 스태프에 ‘갑질’ 의혹 등 여러 논란에 직면한 상황이다.
 
김정현과의 문제는 사적인 부분이고, 서예지가 드라마 ‘시간’에 직접 피해를 준 것은 아니기에 비판받는 것이 과도하다는 동정의 여지가 있지만 나머지 논란들은 그렇지 않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서예지 측은 우선 학교폭력 가해 의혹은 부인했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다녔다는 것에 대해서는 입학 허가만 받고 재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과거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스페인에서 대학을 다녔다고 말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비판받고 있다.
 
스태프에 폭언을 일삼는 등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안으로 본인 주연의 영화 ‘내일의 기억’ 행사에도 불참했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함께 갖춘 두 배우가 사생활 문제로 위기에 처한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방송가와 광고계에서는 두 사람을 배제하기 시작한 분위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4일 "사적인 사안이지만 업계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에 고려한 조치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또 일부 논란 중에는 사생활이 아닌 공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두 배우가 활동하는 데 굉장히 적신호가 켜진 상황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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