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오는 20일 재개된다.(사진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약 4개월 만에 재개된다.
 
유엔군사령부는 1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11일 발표된 대한민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발맞춰 주한미군의 서울 수도권 보건방호단계가 '브라보'(2단계에 해당)로 조정됨에 따라 오는 20일부로 판문점 JSA 견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수도권 전역 코로나19 관련 보건조치를 찰리에서 브라보로 완화했다. 전 세계 미군 기지의 공중보건방호태세는 알파(A), 브라보(B), 찰리(C), 델타(D)로 구성된다. 브라보 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가운데 외식·쇼핑·야외활동을 할 수 있지만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판문점 견학 수요가 쌓여있고, 다른 공공시설들도 인원을 제한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개를 결정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견학은 재개되지만 1회당 견학 참가자 규모를 기존 40명에서 20명으로 대폭 줄여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4회(화·수·금·토)씩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견학을 진행한다.
 
충분한 거리두기를 확보하기 위해 버스 한 대당 탑승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견학 동선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참가자들의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상태를 점검하는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다.
 
판문점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신청을 받되, 지난해 견학이 중단되기 직전 이미 신청했던 인원들부터 먼저 견학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엔사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견학을 포함한 비작전 목적의 JSA 출입을 제한해왔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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