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제물포터널 공사현장 모습. 4월 개통 예정인 이 터널은 신월IC를 시작으로 여의대로(마포대교 방향)와 올림픽대로(잠실 방향)를 출구로 해서 서남권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유료도로 지하터널이다.(사진출처=연합뉴스)

상습적으로 교통이 정체되는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여의도~신월IC 구간을 가로지르는 지하 통로 ‘신월여의지하도로’가 16일 0시에 개통된다.
 
이 지하도로는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공사 진행 중인 동안 ‘서울제물포터널’로 불렸다. 그러나 개통과 함께 새로운 이름인 ‘신월여의지하도로’로 명명됐다.
 
이 도로는 2015년 10월 착공한 이래 5년 6개월만에 선보인다.
 
왕복 4차로, 총연장 7.53km의 국내 최초 도심 내 대심도(大深度) 지하터널로, 국회대로 지하 50m~70m 깊이에 뚫렸다.
 
신월여의지하도로 조성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계획된 도로다. BTO란 민자사업으로 건설돼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수익을 갖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요금 2,400원의 유료도로로 운영된다. 수익이 적을 경우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 운영수입 보장은 없다.
 
제한속도는 여의대로·올림픽대로 진출입부에서의 60km를 제외한 모든 구간이 80km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24분 단축된다고 시는 전했다.
 
또 도로는 소형차 전용으로, 경형·소형·중형·대형 승용차와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이고 너비 1.7m, 높이 2.0m 이하인 승합자동차 등이 통행 가능하다.
 
요금 징수는 하이패스와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사전 영상약정서비스’를 하이 무인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차량 번호를 인식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이다.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는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seoultunnel.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지하도로에는 화재 등 만일의 사고나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1등급 이상 수준의 피난·방재시설이 설치됐다. 또 유해가스나 미세먼지를 터널 안에서 정화하고 배출하지 않는 ‘바이패스(By-Pass)’ 환기 방식으로 공기질을 관리한다.
 
이용자는 비상시 반대편 터널로 대피한 뒤 출·입구 6곳에서 도보로 이동하거나 수직구의 승강기 2곳을 이용해 대피할 수 있다.
 
지하도로 위에는 신월나들목~목동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연장 4.1km의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2024년까지 건설돼 ‘신월여의지하도로-국회대로지하차도-지상도로’의 3층 구조로 만들어진다.
 
지상부에는 광화문광장의 5배 규모인 약 11만㎡의 친환경 선형공원과 생활도로(1~2차로)가 2025년까지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의 수식어를 갖고 탄생한 기념비적인 지하도로"라며 "서남권 동서 교통축으로 재탄생한 이 지하도로가 서울 서남권의 지역 발전을 견인하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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