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 지명을 비롯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에 도전하는 정 총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정 총리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정 총리는 이미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며 "내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정 총리의 사퇴를 발표하면서 후임 총리 후보자를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인사를 새 총리로 낙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총리 교체와 함께 5∼6개 부처의 개각이 예상된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꼽힌다.
 
일각에선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얘기도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 대해 두터운 신임을 보여왔기 때문에 유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일부 수석 및 비서관 교체도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청와대를 떠나고, 그 자리를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채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창렬 사회수석을 포함한 일부 수석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개각 → 청와대 비서진 개편 → 새 총리 지명'으로 이어지는 순차 교체 방안을 고려했으나, 쇄신 의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같은 날 '원샷 교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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