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CEO가 "반도체 시장 전체가 크게 재편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지난 3월25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된 주주총회에 참석한 모습 (SK텔레콤 제공)

박 CEO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과 관련한 통신3사 협약 체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분야 M&A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내에서 작은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것이 급해 보인다"며 이처럼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SK하이닉스[000660] 및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를 산하에 두는 ICT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ICT투자전문회사는 반도체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박 CEO는 "인적분할을 통해 새롭게 주주 구성이 재배치된다면, 커머스에서 협력하고 있는 아마존 등 회사도 SI(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며 "통상적으로 분할에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CEO는 "올해 상장을 앞둔 원스토어·웨이브도 투자전문회사 산하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회사의 사명에 대해서는 "공모를 받았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존속회사는 텔레콤이라는 이름을 써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CEO는 디즈니와의 제휴 협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화를 계속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올해 고객 중심으로 찐팬을 만들고 5G B2B 신사업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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