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후 국내외 주요 이단들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에서도 신도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돼 주의가 요구된다.
 
 ▲신천지인들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유튜브 화면 캡처)

“내부 결속에 무게 둔 전략”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고 밝힌 청년들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천지 다니면서 힘들었던 순간, 신천지인에 대한 궁금증 등  몇 가지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눈다. 청년 세대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콘텐츠도 눈에 띈다.  
 
대부분 5분 안팎의 짧은 영상으로, 한달에 적으면 2개 많으면 3개씩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영상 속 신천지 신도는 본인이 신천지에 다니게 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의 진정성"이라며 주관적인 견해들을 밝힌다. 댓글엔 ‘솔직하고 자신감 있어보인다’, ’소신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보인다.

이에 대해 이단 전문가들은 "지금 신천지의 가장 큰 과제는 새 신자 포교보다는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이라며 신천지 내부 결속에 무게를 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에게 밝히 알린다는 자긍심도 갖게 되고, 긍정적인 댓글들을 통해 신념을 재확인하는 등 내부 단속과 분위기 전환을 위한 것"이라며 "포섭활동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NS 메시지 통한 포교 적극적..."경각심 갖고 대비해야"

신천지는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고 밝히며 일면식도 없는 SNS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SNS 메시지를 통한 적극적인 비대면 포교에도 나서고 있다.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과 교리에 대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단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와 신도들이 최근 신분을 드러낸 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그 실태가 드러나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포교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코로나19로 신천지가 많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모략전도 방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오픈 전도방식으로 신천지라는 것을 밝히고, 신천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애를 쓰면서 포교 전략을 수정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도 신천지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 활동이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신천지라는 것을 교묘하게 감춘 채 신천지를 옹호하는 콘텐츠들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한국교회도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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