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어린이날 풍경도 바뀌었다. 한국교회 역시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예년보다 조용한 어린이날을 보냈다.
 
 ▲코로나19 이전 용인 송전교회 어린이날 행사 풍경. 올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데일리굿뉴스

제99회 어린이날 풍경은?…행사 취소 잇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제99주년 어린이날은 예년보다 조용하게 지나가는 모습이다.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주최해오던 기독교 어린이 사역 단체들은 행사를 취소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어린이 사역 단체 히즈쇼는 매년 진행해오던 ‘히즈쇼랜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다.
 
매년 3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다음 세대가 신앙 안에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날 행사로 꼽혀왔던 행사지만, 방역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히즈쇼 이병목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교회들과 여러 단체들이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방역이나 여러 가지 걱정되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당분간은 그런 행사들이나 일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찬양 사역에 앞장서온 노아선교단도 올해는 ‘노아합창단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찬양 콘서트’를 개최하지 않았다.
 
노아선교단 정래욱 대표는 “아이들을 못 만나니까 저희의 존재 이유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 마음 속에 갈등을 가지고 있다”면서 “빨리 아이들을 만나 복음 사역을 진행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혜성교회, 부천 성만교회, 용인 송전교회 등 정기적인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던 지역 교회들도 올해는 야외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사역 단체와 교회는 내년 100회를 맞는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이 마스크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지자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강릉시와 창원시 등 지역 곳곳에서는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했다.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한 지역도 있다. 경기 성남시는 ‘우리집 과학실험실’, ‘동요 콘서트’ 등을 유튜브와 줌으로 중계했다.
 
강원도 원주시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 '2021 비대면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었다.
 

[한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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