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사진출처=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며 지난 날을 회고했다.

 

박 장관은 이날 SNS에 "운명적 과업이라는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아들고 나름 쉼 없이 달려왔으나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글을 올렸다.

 

취임 첫날부터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한 박 장관은 이날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방문한다. 취임 후 벌써 16번째 현장 행보다.

 

그는 "현장은 살아 숨 쉬는 민생 현실을 가르쳐 준다"며 "공존의 정의, 민생에 힘이 되는 법무행정이라는 슬로건에 명실상부하게 일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개혁에 이어 검찰개혁을 위해 아직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검찰권 행사 방식이나 수사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문 대통령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어 "검사들과의 대화를 쭉 해왔고, 계속할 것"이라며 "인권보호와 사법통제의 임무를 통해 검찰의 조직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장관은 취임 초부터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100일간 꾸준히 일선을 챙기며 ‘조직 껴안기’에 힘을 쏟아왔다.

 

검찰국 외의 부서들을 챙기며 법무행정에 혁신을 불어넣겠다는 목표였다. 그 일환으로 추미애 전 장관 시절 틀어진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일선 검찰청의 평검사들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대검과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검찰 내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친정부 성향의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제청해 임기 말 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 총장’을 내세운 게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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