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이 보장되고 격리 기간 이용이 제한됐던 군부대 매점(PX)도 카톡으로 주문해 일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 전군주요지휘관 회의 개최(사진 출처=연합뉴스)

하루 8천500원 정도인 기본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다음 주부터 생활관 단위별 중대급의 부대별 휴가가 선별적으로 시행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오전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해 격리 장병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격리 기간 사용이 어려운 PX를 사전에 신청을 받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격리장소에서 배달받을 수 있게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단톡방 등을 통해 주문을 받아서 배식해줄 때 가져다준다는 개념"이라며 "현재도 일부 부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다른 부대도 전파해 널리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격리 장병에게는 돼지·닭·오리고기 등의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된장찌개에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구매하는 자율운영부식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참치캔, 짜장·카레 소스, 컵라면 등 비상부식과 간식도 적극 활용한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70억∼80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기존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조유현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