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오는 26일 BTS 세트 메뉴를 출시한다.

전 세계 대상 스타 메뉴 출시 ‘유일’
맥도날드 직원 한글 티셔츠 착용


전 세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힘입어 49개국에 우리말 ‘한글’이 널리 알려진다.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방탄소년단과 손을 잡고 BTS 세트 메뉴 ‘더 BTS 세트’(The BTS Set)를 출시한다. 맥도날드가 세계를 대상으로 스타 메뉴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TS 세트 메뉴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6개 대륙, 총 49개국이 대상이다. 미국,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등에서 5월 26일,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에서 5월 27일에 각각 판매가 시작된다.
 
코스타리카, 인도, 멕시코 등에서는 6월 1일, 홍콩과 마카오는 6월 3일에 출시된다. 대만에서는 6월 9일, 필리핀에서는 6월 18일에 만날 수 있다. 마지막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6월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뉴는 치킨 맥너겟 10조각, 감자튀김 중간 사이즈, 음료수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맥도날드 한국지사의 인기 레시피인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 디핑 소스 등 두 가지 디핑소스가 별첨된다. 두 소스는 한국에서 개발한 소스다. 전 세계 맥도날드 고객들은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을 한글로 표기한 소스를 맛볼 수 있다.
 
맥도날드는 “여러분은 오는 26일 두 가지 소스 중 어떤 것이 더 매운지 결정해달라”며 “BTS와 함께 식사를 하라”고 말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BTS는 맥도날드와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전 세계에 BTS 메뉴를 빨리 공유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BTS 세트 메뉴 판매 기간 동안 전 세계 맥도날드 직원들은 ‘한글 티셔츠’를 입고 일하게 된다. 미국의 한 패션전문매체는 최근 유니폼 시안을 공개했다. 시안에 따르면, 유니폼 왼쪽 가슴 부위에는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 공식 로고가 박혀 있다. 로고 아래 부분에는 ‘ㅂㅌㅅㄴㄷ’, ‘ㅁㄷㄴㄷ’가 적혀 있다.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한글 자음이다.
 
한국 누리꾼들은 “그 누구도 못하는 일을 BTS가 해냈다”, “BTS가 자랑스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맥도날드의 한글 마케팅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한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한글을 사용하는 나라에 BTS와 함께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미국 담당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모건 플래틀리는 “BTS는 진정으로 전세계 무대를 비추고 있고, 그들의 음악으로 전세계인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맥도날드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객들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밴드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등을 내세운 메뉴를 출시해 미국 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타의 이름을 붙인 메뉴를 출시하는 것은 BTS뿐이며, 스타를 탄생시킨 국가의 언어 사용과 티셔츠 착용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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