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꼬박 하루를 넘겼는데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7일 오전 5시 20분께 발생해 건물 지하 1·2층을 태우던 불은 오후 7시께부터 건물 전 층으로 확산한 뒤 밤새 맹렬한 기세로 타올라 지금은 건물 뼈대가 드러났다.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현재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은 17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여전히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될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불길이 재확산할 당시 건물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 소방경(52)을 찾는 작업은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전날 저녁부터 중단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수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불길이 잦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5시 20분께 발생한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 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고, 이에 따라 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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