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63)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 표어를 내걸고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었다. 그는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방향성을 표명했다.

추 전 장관은 "2017년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촛불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이제 촛불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겠다는 취지다. 지대개혁을 통해 특권을 해체해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을 한다는 구상이다.

추 전 장관은 또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며 "당 대표 시절 주창한 '신세대 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블 복지국가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편적 복지는 대폭 확대하고 선별적 복지는 집중적 복지로 진화시켜 배제와 차등을 없애고 실질적 복지혜택을 돌려 드리겠다는 약속이다.

추 전 장관은 당내 경선 일정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국민의 처절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공허한 논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나서자"고 했다.

이날 출정식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청 내빈은 없었고 의례적인 정치인 축사도 생략했다. 행사를 생중계한 유튜브 '추미애TV' 동시 접속자 수는 1만 2천여 명에 달했다고 추 전 장관 측은 전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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