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들의 마음 모아진 것 확인했다”…성명서 채택은 불발
교단장회의는 주요 교단 대표자들이 참석해 한국교회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23개 교단의 대표들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14차 정기총회에서 간사장에 이영한 목사(예장 고신), 간사에 김종명 목사(예장 백석), 고영기 목사(예장 합동)이 선출됐다.
이날 회의는 예배회복,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별금지법(평등법) 대책, 기독교 연합기관의 통합 등을 주제로 설정하고 토의를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소강석 목사는 “정부의 방역 조치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고, 절대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정부와 소통 중”이라며 "오늘 회의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로 진일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의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오고갔는지 파악되지 않지만 현재 한국교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대책과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 성소수자를 위한 법제정에 관한 문제보다 기독교 연합기관의 통합에 대한 건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종료 후 소 목사는 “오늘 회의는 교단장 회의이기 때문에 연합기관 통합에 대한 결의를 하는 자리는 아니다”며 “연합이 되고, 안되고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교단장들의 마음이 모아졌다는 것을 오늘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회의 후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한 부분은 전체적인 내용에는 모두가 공감의 뜻을 나타냈으나 일부 내용을 수정한 뒤 추후 다시 채택하기로 하면서 결국 이날 채택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은 <우리는 ‘평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반대하고 법률안의 철회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차별금지법, 평등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오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