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간부터 붐비는 선별진료소.(사진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지속 중인 상황에서 최근 들어 비수도권의 환자 발생도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29명 늘어 누적 18만7,362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1,600명대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573명, 해외유입이 56명이었다. 1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552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65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91명, 비수도권은 58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0% 후반까지 오른 상태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나흘째(550명→546명→565명→582명) 500명대를 이어갔으며, 이날 582명은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휴가 시즌과 맞물리면서 비수도권 확산으로 이어져 전국적 유행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전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하는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하루 뒤인 25일에는 비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을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감에는 공감하면서도 확산세를 막을 수 있도록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델타 변이가 만연해 많은 분이 함께 휴가를 떠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고, 꼭 가야 한다면 가족 단위나 3인 이하 소규모로만 가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어 "휴가 직전·직후 자가 진단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감염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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