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무서운 막내들'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내로라하는 국내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올림픽 대표로 뽑힌 김제덕과 안산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의 첫 종목에서 우승하는 '큰 사고'를 친 것이다.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 따냈다.

동메달은 준결승에서 터키를 6-2(36-34 27-36 39-36 34-33)로 이긴 멕시코 루이스 알바레스-알레한드라 발렌시아 조의 차지가 됐다.

이로써 김제덕과 안산은 첫 올림픽 양궁 혼성전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혼성전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전까지 유스 국제대회에만 출전하다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김제덕은 자신의 첫 해외 성인 국제대회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명중하는 진기록을 썼다.

김제덕은 지난달 열린 2021 아시아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했으나 이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였다.

한국 대표팀 내부적으로 '혼성전 대표 선발전'을 겸했던 전날 랭킹라운드에서 680점을 쏴 25년 묵은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던 안산 역시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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