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 힘 입당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늦지 않게 행로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 재개발 공사 현장을 둘러본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는 8개월 이상 남았다"면서 "긴 마라톤이니 오래 기다리시지 않도록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당한다고 해서 외연 확장을 안 하는 게 아니다"며 "상식을 복원하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길에 보수, 진보, 중도를 넘어 하나로 가겠다"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대선 캠프에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많이 합류한 데 대해서는 “본격적인 정치 행로를 위해, 최대한 현실 정치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을 영입하고자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캠프 인사들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징계 논의가 나오는 것에도 “공당이라 당의 인사들이 (당 밖 후보의) 캠프 관계자로 관여하게 될 경우 그런 말이 나올법하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법관 출신의 훌륭한 분이고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왕성하게 활동해 야권 전체로 볼 때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후원금 계좌를 연 지 하루 만에 한도액인 25억원을 다 채운 것에 대해 "상식의 복원, 나라 정상화를 열망하는 분들의 뜨거운 열망이 그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원전 문제에 대해 "원전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국민이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전성만 보장된다면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1호 공약 질문에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분 중 국민 눈에 확 들어오는 그런 공약을 내놓으신 분들이 없고, 그럴 단계가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아직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한 단계”라며 “때가 되면 (공약을 내놓고)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