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강화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8일(현지 시각)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 아메리칸'은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이다. 

바이 아메리칸은 연방정부가 공공 물자를 조달할 때 미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원칙을 말한다. 연간 6,000억 달러(692조 원)가 넘는 조달 시장에서 미국산 비율이 확대되면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의 점유율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급망을 강화 물품 대상은 반도체, 건축 자재, 화장지 등이다. 또 ‘미국산’으로 제품의 인정 기준이 더 엄격해진다. 현재는 부품의 55%가 미국산이면 조달 대상에 포함되지만, 앞으로 수치가 60%로 상향 조정된다. 2024년에는 65%, 2029년에는 75%까지 더 높일 계획이다. 입찰 시엔 미국산 제품에 제공하던 ‘6%의 가격 특혜'를 주요 제품에 한해 더 강화함으로써 자국산 제품 공급망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악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연방정부는 전 세계에서 소비재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주체”라며 “이런 구매력을 이용해 시장을 만들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의 ‘맥 트럭’ 공장을 둘러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바이 아메리칸’이라는 것은 공허한 약속에 불과했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이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노동자에게 싸울 기회를 준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며 “오늘 나는 미국에 베팅한다”고도 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