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쌍둥이 출생률이 지난 40년간 4.5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출생아 22명 중 1명꼴로 쌍둥이가 태어나는 '쌍둥이 대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쌍둥이 출생률은 지난 40년간 4.5배나 높아졌다.
 
9일 국민대 교양대학 허윤미 교수가 1981∼2019년 한국 쌍둥이·세쌍둥이 출생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81년 인구 1천 명당 쌍둥이는 5쌍이 출생했으나 2019년에는 22.5쌍이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아 22명 중 1명꼴로 쌍둥이인 셈이다. 이 중 18쌍은 이란성 쌍둥이였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쌍둥이 출생률이 저조한 나라였으나, 최근에는 세계 평균 쌍둥이 출생률(1천 명 당 약 12쌍)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세쌍둥이 출생률도 1980년대에 비해 2019년에는 출생률이 약 10배 상승했다.
 
쌍둥이 출생률 상승은 30∼39세 여성에서 두드러졌으며, 여성의 고학력화·만혼으로 인한 출산 지연과 보조생식기술의 확산, 난임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허 교수는 "쌍둥이·세쌍둥이가 영유아기에 신체적 취약성이 있다"며 "영유아 다태아 돌봄 서비스 도입과 다태아 신체적 취약성 극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고려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쌍둥이 연구 분야 전문 학술지 '쌍둥이 연구와 인간 유전학‘(Twin Research and Human Genetics) 7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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