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일대에서 발견된 신천지 홍보 전단지.@데일리굿뉴스

최근 인천광역시 서구 일대에 신천지를 홍보하는 전단지가 뿌려졌다. 인천지역을 관할하는 마태지파나 산하 서구 소재 서인천시온교회 소행으로 추측된다. 

해당 전단지에는 '신천지 성도들의 신앙과 실력과 지식'이란 제목이 달렸다. 

내용을 보면 자신들만이 창세 이후 재창조된 하나님의 약속의 나라 약속의 민족이라고 주장한다. 성경구절에 등장하는 씨나 추수, 새 언약 등이 자신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6년 역사 중 최고의 성경적 지식을 가졌다"며, 자신들을 가리켜 '세계 민족 중에 계시록의 예언과 실체를 통달한 민족'이라고 표현했다. 

자신들 보다 성경지식을 가진 사람은 없고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씨로 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심지어 하나님의 씨로 난 자신들과 세상 사람들은 다르다며 세상의 끝에 하나님이 자신들을 살릴 것이라고 위기감을 조성한다. 이들의 황당한 주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씨로 난 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친다. 즉 신천지를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씨가 아니고 모두 구원받지 못한다며 미혹한다. 

아랫 부분에는 신천지가 운영하는 사이트 주소와 담당자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연락을 유도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음지에서 활동하던 신천지가 최근 들어 정체를 드러내며 홍보하는 것을 두고 '에펠탑 효과'를 노린다고 지적했다. 에펠탑 효과는 처음에는 싫어하거나 무관심했지만 노출이 거듭될수록 호감도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탁지일 장신대 교수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자신들도 코로나19의 주범이 아닌 피해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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