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0 도쿄 패럴림픽 폐막 하루 전인 4일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1개씩을 추가해 종합 41위를 기록했다.
 
 ▲4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최예진, 정호원, 김한수가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효자 종목' 보치아가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배드민턴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이 나왔다.

한국 보치아 페어(2인조) 대표팀의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김한수(29·경기도), 최예진(30·충남직장운동경기부)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페어(BC3)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의 가와모토 게이스케, 다카하시 가즈키, 다나카 게이코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4엔드까지 4-4(3-0 1-0 0-1 0-3)로 맞선 한국은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1점을 더해 승리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나온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다.

보치아 강국인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에서 8차례 연속 금메달을 수확해 왔다.

대회 개막 전부터 도쿄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혀온 보치아 대표팀은 그 꿈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탁구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의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 우승 이후 금메달이 없던 한국은 대회 폐막 하루 전에야 금메달 한 개를 더했다.

이날로 한국은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2개를 획득, 오후 10시 기준 메달 순위 41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날(44위)에 비해 세 계단 상승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스포츠등급 WH1)에서는 이삼섭(51·울산중구청)과 이동섭(50·제주도)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삼섭은 준결승에서 이동섭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고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 1세트를 6-21로 내준 그는 2세트에서 6-11로 끌려다가 결국 기권했다.

이동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무라야마 히로시를 2-1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양궁은 1968년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주자였던 김민수(22·대구도시철도공사)-조장문(55·광주시청) 조가 이날 혼성 단체 리커브 오픈 8강전에서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의 마르가리타 시도렌코-키릴 스미르노프 조에 세트 점수 2-6(29-28 33-34 29-34 30-37)으로 패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김민주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