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전 1회말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9월 첫 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8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92에서 3.77로 낮췄다. 투구 수는 80개였다.
 
류현진은 시즌 13승을 수확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에 올랐다. 리그 1위 게릿 콜(14승·양키스)과는 단 1승 차이다.  
 
아울러 MLB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1승 차이로 다가섰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각각 14승씩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는 지난달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8월 한 달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류현진은 8월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로 부진했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과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두 차례 3과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9월 첫 등판한 류현진은 덥수룩했던 수염을 깔끔하게 밀고 나왔다. 평소 140㎞대 후반을 기록하던 직구 최고 구속은 151㎞(93.9마일)를 찍었고, 주무기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의 움직임도 좋았다. 힘과 제구력이 완벽하게 회복됐다.
 
1회 초 팀 동료 마커스 시미언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2 대 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까지 여섯 타자를 단 12구로 완벽하게 잡았다.
 
1회 선두타자 D.J 러메이휴를 3루 땅볼로 제압했고, 후속 타자 조이 갤로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에런 저지에게는 이날 최고 구속인 151㎞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로 막은 4회도 깔끔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병살타와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토론토는 9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솔로 홈런, 마커스 시미언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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