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교회 부흥 조력한 기독 여성들 ‘주목’

김민주 기자(jedidiah@goodtv.co.kr)

등록일:2021-09-07 2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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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의 시작과 부흥에 견인했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일평생 복음을 위해 봉사했지만 그 행적과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기독 여성들이 많은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가 남모를 헌신으로 교회를 지탱해온 기독 여성들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김민주 기잡니다.

남녀가 유별하고 여성들이 바깥출입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하던 시절, 복음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교회를 세워 나갔던 여성들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 자생교회인 소래교회 출신으로 남편과 함께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힘썼던 김구례 집사는 새문안교회 최초 여집사로서 성도들과 함께 교회 봉사에 앞장섰습니다.

오늘날의 전도사에 해당하는 직책을 맡았던 이라이 조사는 40대에 과부가 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심방과 전도, 가정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평생 교회에 헌신했습니다.

모두 당시 여성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겁니다. 유교적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는 여성이 교회안에서 만큼은 주체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새문안교회가 창립 134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 전시회에선 이 같은 근대 기독 여성들의 활약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새문안교회는 각 부서 구성원들이 교회 살림을 수행하는 ‘제직회’ 기록과 당회록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보여준 믿음의 역사를 특별전시회를 통해 조명했습니다.

(이상학 담임목사 / 새문안교회)
초기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일들을 사실은 여성들이 뒤에서 다 감당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그렇게 헌신을 했습니다. (신앙의 선배 여성들이 가졌던) 복음에 대한 열정, 여성으로서 누려야 하는 하나님 앞에서의 존귀함을 회복하며 마음에 새기고, 우리 후배들에게도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전시에서는 1880년대 조선후기부터 1945년 광복까지, 교회사에서조차 잘 드러나지 않았던 무명의 여성 성도들이 어떻게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는지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전도부인이라 불렸던 ‘여조사’들의 이야기는 전도에 대한 열정을 일깨웁니다. 진실한 믿음을 가진 여성들로, 성경과 신학에도 밝았던 이들은 집집마다 안방의 여성들을 찾아다니며 전도와 양육에 힘썼습니다. 성경을 공부하던 사경회에선 성경 교사 역할을 하며 교회 부흥을 견인했고, 찬양대에선 성악과 피아노 등으로 예배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이밖에 전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10명의 장로교 여선교사들의 사역과 발자취도 소개합니다. 한국 교회를 지탱해 온 여성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새문안 여성사 특별전시는 9월 30일까지 새문안교회 1층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GOODTV NEWS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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